일본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5회 연속 금메달' 이끈 박주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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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5회 연속 금메달' 이끈 박주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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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5회 연속 금메달' 이끈 박주봉 감독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배드민턴 강국 도약…18년 동안 日 대표팀 지휘

한국 선수로는 안세영 주목…"한국 배드민턴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도쿄=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이 자국에서 열린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박주봉(58) 일본 대표팀 사령탑의 지도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28일 '간판스타' 야마구치 아카네(25)가 2022 세계개인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강호 천위페이(24)를 꺾고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마수걸이'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여자단식 금메달 외에도 혼합복식 은메달과 여자복식 동메달을 합쳐 총 3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야마구치의 우승으로 일본 대표팀은 2017년 제23회 대회 이후' 5회 연속 종목 우승'도 이뤄냈다.

2015년 대회 이후 6개 대회 연속 종목 우승이 없는 우리 대표팀으로선 일본 대표팀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부러울 뿐이다.

이웃 한국과 중국에 비해 배드민턴 변방이었던 일본이 이제는 어엿한 배드민턴 강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배경엔 일본 배드민턴 선수들에게 '가미사마'(신의 높임말·かみさま)로 불리는 박주봉(58) 감독의 헌신이 있었다.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박 감독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직후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 13명 중 12명이 1회전에서 탈락하자 일본 배드민턴 협회가 당시 한국 배드민턴 최고 스타였던 박 감독을 영입한 것이다.

박 감독은 성적으로 자신을 기용한 협회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4강을 이뤄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선 여자복식에서 일본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은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마침내 일본에 역사적인 첫 배드민턴 금메달을 안겼다.

2021년 안방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비록 동메달 하나에 그쳤지만, 일본 배드민턴 협회는 박 감독의 성과와 공로를 인정해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5번째 올림픽을 앞둔 박 감독은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모든 것이 막막했다고 한다.

28일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박 감독은 "당시 일본 배드민턴은 한국처럼 선수 관리 시스템이 체계화되지 않았다. 소속팀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서 국제대회에 나가는 정도였다"면서 "합숙 훈련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대회 나가기 3∼4일 전에 모여서 훈련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대표팀의 모든 시스템을 하나하나 뜯어고쳤다.

그는 "국제대회 전에는 선수들에게 합숙훈련을 시키고 대표팀 코치의 급여를 일본 배드민턴협회에서 주는 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대표팀 물리치료사와 비디오 분석가 등도 새로 정비하고, 2군과 상비군 시스템도 도입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은 곧 기존 체제의 반발을 불렀다.

대표팀 위주의 운영에 대표팀 선수의 소속팀들이 불만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박 감독은 그때부터 협회와 대표팀, 소속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절충안을 찾았다고 한다.

박 감독은 "대표팀도 협회와 각 소속팀과 함께 성장해야 했기 때문에 그들의 불만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없었다"며 "일본의 오랜 전통과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고 판단해 같은 소속팀 선수끼리 복식 파트너를 정하는 등 요구 사항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박 감독의 지휘 아래 일본 배드민턴의 국제대회 성적이 향상되면서 자연스레 협회나 소속팀과의 갈등도 해결됐다고 한다.

박 감독은 18년 동안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면서도 여전히 한국 배드민턴에 대한 애정을 간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맞대결이 성사되면 여전히 부담된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은 "1년에 20개 이상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을 안 만날 수도 없다. 승부의 세계는 어쩔 수가 없다고 하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서 한국 선수를 만나면 부담이 된다"면서 "특히 한국이나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선 가급적 한국 선수들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런 그가 최근 눈여겨보는 한국 선수는 여자 배드민턴의 미래로 손꼽히는 안세영(20)이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0-2로 패했지만, 박 감독은 안세영이야말로 야마구치를 대적할 수 있는 최고의 상대라고 추켜세웠다.

박 감독은 "준결승전에서 안세영이 1세트를 이겼다면 승산이 있었다"면서 "안세영이든 야마구치든 서로를 상대하기 싫어할 것이다. 둘 다 서로를 안 만나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영의 강점을 수비라고 평가한 박 감독은 "수비가 워낙 탄탄한 선수다. 셔틀콕 컨트롤이나 강약조절에서도 세계 톱클래스 선수다"라면서 "파리 올림픽 때는 한국 나이로 24살이 되니까 그때 기량이 만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세트 이후 급격히 저하되는 경기력을 보완하기 위해선 체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감독은 "톱클래스 선수들과 경기를 하려며 체력과 정신력, 부상 관리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안세영은 우선 체력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감독은 배드민턴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뒤늦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탓에 화려한 경력에 비해 정작 올림픽 우승은 한 번에 그쳤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초대 올림픽 챔피언인 박 감독은 여전히 고국에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하고 싶다는 뜻을 품고 있다.

박 감독은 "일본 대표팀 감독 계약 기간을 마치면 말 그대로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서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한국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서 저도 나름의 역할을 한 번은 해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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