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2018년 벌써 12골, 김신욱 3번째 ACL 우승 바라보다
2018년만 따졌다. 벌써 12골을 터뜨렸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선 한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5골로 팀 득점(6경기 22골)의 25%를 책임졌다. 여기에 K리그(3골)와 A대표팀(4골) 등 17경기를 뛰어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이 올랐다. 김신욱은 지난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킷치(홍콩)와의 2018년 ACL E조 홈 최종전(3대0 승)에 후반 교체투입돼 1골-1도움을 올렸다. 최고의 청량감이었다. 김신욱은 결졍력 부재를 한 방에 씻어낸 황금열쇠였다.
지난 2년간 전북에서 수치상으로 따지면 득점수가 예전만 못하다. 김신욱은 울산 시절 2010년과 2014년을 제외하고 가공할 만한 골을 넣었다. 특히 2011년과 2013년에는 나란히 19골씩 기록했고, 2015년에는 18골로 K리그 득점왕에도 등극했다. 그러나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16년 7골에 그쳤고, 지난 시즌 10골밖에 신고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전북에는 내로라 하는 스트라이커 자원들이 즐비했다. 때문에 득점을 떠나 교체출전 횟수가 잦아졌다. 울산에선 해보지 못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김신욱은 영리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마치 카멜레온이 보호색을 띄는 것처럼 상황에 맞게 자신의 역할을 유연하게 바꾼다. 골 욕심보다 동료를 돕는데 주력하는 모습이 많았다. 헌신을 통해 포스트와 연계 플레이가 좋아진 느낌이었다. K리그 최고의 타깃형 스트라이커는 또 다시 성장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헌신은 기본이고 자신에게 찾아온 득점 찬스는 놓치는 법이 없다. 2~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살인일정 속에서 쏘아 올리고 있는 골이라 순도가 높다. 김신욱은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고 그 가운데 결과도 나고 있다.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짧은 시간에도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체력은 보강과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피지컬 코치와 상의하고 있다.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며 프로다운 자세를 보였다.
김신욱은 행복한 공격수다. 전북에는 자신을 도울 수많은 조력자가 많다. 헌데 올 시즌 한 명이 더 추가됐다. '동갑내기' 임선영이다. 광주에서 전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임선영은 이번 시즌 K리그와 ACL에서 각각 한 차례씩 출전했다. 공교롭게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최전방 원톱 김신욱과 호흡을 이뤄 공격을 펼쳤다. 김신욱은 "임선영은 지능적인 선수다. 그와 함께 경남전을 준비했을 때 말로 약속했던 플레이가 나왔다. 함께 뛰는 것 자체가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이른 얘기지만 김신욱이 또 다시 아시아 정상에 서면 세 번째 ACL 우승컵에 입 맞추게 된다. 선수 인생에 한 번도 하기 힘든 ACL 우승을 세 차례나 달성한다는 건 큰 영광이다. 김신욱은 2012년 울산에서 ACL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전력 상으로도 2016년 우승했을 때보다 좋다. 올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며 "전북에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