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음주 이후 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성남시청)과 동승했던 세 명의 선수에 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연맹 관계자는 24일 "연맹은 어제 선수들에게 경위서를 받았으며, 27일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어 징계 권한이 있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맹은 조사 과정을 거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은 22일 밤 대표팀 동료 3명을 개인 차량에 태우고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다 촌내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김민석은 이 과정에서 선수촌 관계자에게 음주한 사실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선수촌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음주했고, 김민석이 직접 차를 몰아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다만 당시 김민석은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고, 혈중알코올농도도 측정하지 않았다.

김민석은 대표팀 훈련 기간 중 음주를 한데다 운전대까지 잡아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동승한 정재원(의정부시청) 등 대표팀 동료들도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1,500ｍ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중장거리 간판이다.

빙속 대표팀은 지난달 6월 22일 선수촌에 입촌해 새 시즌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