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클럽'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

레알과 뮌헨은 오는 26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을 치른다. 스페인 챔피언과 독일 챔피언의 만남에 세계는 '미리보는 결승전'이라며 들썩이고 있다.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게 만드는 빅 매치지만, 사실 지난 경기들을 살펴보면 레알이 뮌헨을 사실상 압도했다. 지난 6년간 레알과 뮌헨은 UCL 무대에서 총 6번 만났다. 그때마다 웃은 쪽은 레알이었는데, 6전 5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6번 모두 토너먼트 무대에서 마주했다. 4강에서 두 번 만났고, 8강에서 한 번 만났다. 둘은 2011-12시즌 처음 4강전에서 붙었는데, 이때는 뮌헨이 승부차기 끝에 레알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때 1차전 홈에서 이겼던 승리(2-1)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뮌헨은 레알을 만났다 하면 처참하게 깨졌다. 특히 2013-14시즌 4강에서 만났을 땐, 자신의 홈에서 0-4로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1,2차전 합계 0-5로 고개를 떨궜다. 3년 뒤 뮌헨은 2016-17시즌 8강전에서 레알을 다시 만나며 복수의 꿈을 꿨지만 합계 6-3으로 또 한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레알이 이토록 뮌헨에게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UCL의 사나이' 호날두의 존재 차이다. 호날두는 뮌헨 상대로 지난 6경기동안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멀티 골만 세차례 기록했고, 심지어 직전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두려울 거 없는 뮌헨도 레알과 호날두만 만나면 벌벌 떨었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UCL 10경기에서 1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레알도 자신감 가득하다. 16강과 8강에서 파리 생제르망과 유벤투스를 꺾으며 '도장깨기'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독일 챔피언' 뮌헨은 레알을 상대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