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인천, '브라질 특급' 에르난데스로 무고사 빈자리 메운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골잡이 무고사를 일본으로 떠나보낸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공격진 공백을 메우려고 K리그2(2부 리그)의 '브라질 특급' 에르난데스(23)를 수혈했다.
인천 구단은 에르난데스가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치고 팀 훈련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구단은 밝히지 않았으나, 2024년까지 2년 6개월이 계약기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난데스는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경남F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온 공격수다.
브라질의 고향 팀 상카에타누에서 2018년 프로로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브라질 '명문' 그레미우를 거쳐 2020년 전남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 무대를 밟았다.
2시즌 반 동안 전남과 경남에서 63경기에 나서 21골 8도움을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는 3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는 막강 화력으로 K리그2 최다 득점(40골)을 기록 중인 경남에서 8골 4도움을 올리며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경남은 에르난데스를 잡으려고 했지만, 인천이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금액 이상을 이적료로 제시해 손 쓸 도리가 없었다.
에르난데스는 183㎝ 장신에 스피드와 기술을 두루 갖춘 공격수다. 특히 양발을 모두 잘 쓴다.
좌우 측면뿐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재능에 K리그1에서 성공하고픈 욕심까지 갖춘 에르난데스는 후반기에도 고공비행을 이어가려는 인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K리그1 5위(승점 29)에 올라있는 인천은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출을 넘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받을 수 있는 4위 이상의 성적을 내심 바라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열정적인 팬으로 유명한 명문 팀에 오게 돼 행복하다"면서 "나와 인천이 모두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