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트는 따냈지만…한국, 이탈리아에 패해 VNL 11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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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트는 따냈지만…한국, 이탈리아에 패해 VNL 11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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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트는 따냈지만…한국, 이탈리아에 패해 VNL 11연패

3일 중국전도 패하면 VNL 사상 첫 '전패 팀' 수모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한 세트를 따냈지만, 연패 사슬은 끊지 못했다.

세계랭킹 19위 한국은 1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예선 라운드에서 이탈리아(4위)에 세트 스코어 1-3(17-25 25-23 15-25 19-25)으로 패했다.

이미 16개 참가국 중 최하위가 확정된 한국은 11번째 경기에서도 패해 2018년 창설한 VNL에서 사상 첫 '전패'의 수모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역대 최소 승리는 2018년 아르헨티나의 1승(14패)이다.

이번 대회 예선 라운드에서 각 팀은 12경기씩 펼친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중국(3위)과의 경기에서도 패하면 1승도 챙기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한다.

이날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국은 1세트는 허무하게 내줬지만, 2세트를 따내며 모처럼 웃었다.

한국이 이번 VNL에서 세트를 따낸 건, 8번째 경기였던 20일 튀르키예(터키·1-3 패배)전 이후 3경기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33세트를 내주는 동안 세트 2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2세트 7-3으로 앞서던 한국은 상대 레프트 미리암 실라와 센터 크리스티나 치리첼라에게 연거푸 공격 득점을 내주고,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의 범실까지 나와 7-8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활약 속에 시소게임을 벌였다.

21-23에서는 박정아가 오픈 공격으로 득점하고, 실비아 은와칼로의 공격 범실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랠리 끝에 이한비의 오픈 공격으로 24-23 역전에 성공했다.

24-23에서는 강소휘(GS칼텍스)가 높게 넘긴 공을 이탈리아가 잡지 못해, 25-23으로 세트를 끝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 승점 수확에는 실패했다.

VNL에서는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승리하면 3점, 3-2로 이기면 2점을 얻는다. 2-3으로 패해도 승점 1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은 3세트에서도 중반까지는 팽팽하게 싸웠지만, 10-13에서 강소휘와 이한비의 공격이 연거푸 블로킹에 막히면서 10-16으로 밀렸다.

4세트에서도 중반 이후 은와칼로와 실라에게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이날 한국은 날개 공격수 이한비(14점)와 박정아(13점)가 두 자릿수 득점하고, 센터 이다현(9점·현대건설), 이주아(7점·흥국생명)도 활발한 이동 공격을 펼쳤지만 전력 차는 극복하지 못했다.

△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셋째 주 예선 라운드(1일·불가리아 소피아)

한국(11패) 17 25 15 19 - 1

이탈리아(8승 2패) 25 23 25 25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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