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서채현(19·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이 2022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인스브루크 월드컵에서 리드 부문 은메달을 수확했다.

서채현은 2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IFSC 6차 월드컵 리드 결선에서 27번째 홀드를 침착하게 통과하며 등반을 이어 나갔지만 28번째 홀드에서 아쉽게 완등에 실패했다.

6분 안에 15ｍ 높이 암벽을 최대한 높이 올라가야 하는 리드 종목에서 서채현은 27+(2분41)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39+를 기록한 얀야 가른브레(슬로베니아)가 차지했다.

브룩 라부투(미국)와 라우라 로고라(이탈리아)도 27번째 홀드를 통과했지만, 서채현은 2분41초 만에 27번째 홀드를 터치해 시간에서 라부투(2분52초)와 로고라(2분57초)를 앞섰다.

전날 볼더링에서 5위를 해 아쉽게 메달을 놓친 서채현은 리드에서는 시상대에 올랐다.

서채현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이번 대회는 볼더링 결승까지 뛰어서 손 피부 상태도 좋지 않고, 볼더링 시즌 직후여서 지구력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했다"며 "리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자신감도 많이 얻어 리드 첫 시즌부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다음 대회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채현은 6월 30일부터 스위스 빌라흐에서 열리는 7차 월드컵, 7월 8일 프랑스 샤모니에서 개막하는 8차 월드컵까지 출전한 뒤 7월 12일에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