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에 부는 '필리핀 바람'…합리적 비용에 전력보강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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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에 부는 '필리핀 바람'…합리적 비용에 전력보강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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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에 부는 '필리핀 바람'…합리적 비용에 전력보강 노려

"'테크니션' 외 '전투적 포워드' 수요"…팀 농구 적응이 관건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프로농구에 '필리핀 바람'이 불고 있다.

계약이 완료된 사례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샘조세프 벨란겔뿐(23)이지만, 서울 삼성과 창원 LG가 영입을 추진 중인 것을 비롯해 최근 다수 구단이 필리핀 농구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구단들이 필리핀 선수를 적극적으로 물색한 표면적 배경은 지난 4월 이뤄진 아시아 쿼터 제도 확대지만, 실상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BL이 2020년 5월 도입한 아시아 쿼터 제도는 본래 일본 선수에게만 적용됐다.

지금까지 이 제도를 통해 한국 무대를 밟은 선수는 나카무라 타이치(전 원주 DB)뿐이었다. 이마저도 이상범 DB 감독과 개인적 인연에 따른 것이었다.

이번에 필리핀 선수들을 둘러싸고 구단들의 반응이 달라진 이유로는 '보수 수준'이 꼽힌다.

아시아 쿼터로 뛰는 선수의 보수는 기존 샐러리캡(총연봉 상한제)에 포함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수준의 일본 선수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연봉을 이미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프로농구(PBA)는 아무래도 우리보다는 보수 수준이 떨어지니 그쪽 선수들이나 한국 구단과 이해가 맞는 경우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일본과 필리핀 선수 간) 비용 문제가 제일 크다"며 "특히 필리핀 대학생 선수 중에서 자국 리그보다 보수가 더 높은 해외 리그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연봉이 아닌 월봉제인 PBA는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월봉이 42만페소(약 1천만원)로 정해져 있다.

여기에 컵 대회 우승 수당 등 각종 옵션이 붙어 추가 보수를 챙기는 식이다.

더구나 대학을 막 졸업한 신인의 월봉은 20만페소(약 480만원)로 제한된다.

그런 만큼 최근 더 좋은 처우를 약속한 일본 B리그로 떠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서디·키퍼 라베나 형제를 비롯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출신 드와이트 라모스 등 2년 사이 8명의 선수가 B리그에 진출했다.

또한, 필리핀이 영어권인 만큼 일본 선수와 달리 별도 통역을 붙일 필요가 없어 부대 비용이 준다는 점도 구단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다.

물론 필리핀 선수들이 기량에 대한 기대도 깔려 있다.

프로 구단 전력분석원 출신의 한 코치는 "필리핀이 한·중·일과 함께 아시아로 분류되긴 하지만, 운동능력과 전투적인 플레이가 유독 뛰어나다"며 "특히 전투적인 선수가 부족한 팀은 부족한 부분을 채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이번에 자유계약선수(FA) 이동이 많았던 만큼 전력이 비는 부분을 필리핀 선수로 채우려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까지 삼성을 지휘했던 김동광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은 "필리핀 가드들도 기술이 좋지만, 사실 포워드들도 전투적이고 잘 뛴다. 외국인 선수들과도 높이 싸움이 된다"며 "포워드진이 약한 팀, 특히 파워포워드가 부실한 팀이 굉장히 선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0년까지 고양 오리온을 지휘한 추일승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은 필리핀 가드들의 '폭발력'을 언급했다.

추 감독은 "단신 외국인 선수가 있을 때 봤듯이 외곽에서 공격이 폭발하면 막기가 정말 힘들다"며 "잘 터지면 위력적 무기를 쥐게 되는 셈이다. 일종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필리핀 선수들이 팀 농구보다도 개인기에 의존한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이에 추 감독은 "'KBL화'가 관건"이라며 "내 공격보다 팀 공격을 볼 수 있는지, 복잡한 수비 전술을 따라갈 수 있는지가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도 "가드들이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길 텐데 한국 감독들은 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포워드 선수들은 워낙 전투적이라 들어와서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KBL 1호 필리핀 선수 벨란겔을 영입한 가스공사는 "흔히 필리핀 가드라 하면 떠오르는 인상과 다르게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칭스태프가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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