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 이닝 5홈런 폭발…고개 숙인 이발디 1⅔이닝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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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 이닝 5홈런 폭발…고개 숙인 이발디 1⅔이닝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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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 이닝 5홈런 폭발…고개 숙인 이발디 1⅔이닝 강판

'그린 몬스터' 뒷자리 '행운의 팬' 홈런공 2개 획득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보스턴 방문경기에서 홈런 대잔치를 펼쳤다.

휴스턴은 1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2회초 공격에서 홈런 5방을 몰아치는 놀라운 장타력을 자랑하며 13-4로 승리했다.

0-1로 뒤진 2회초 공격을 시작한 휴스턴은 선두타자 요르단 알바레스가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발디를 상대로 '그린 몬스터'라고 불리는 펜웨이파크의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어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실책으로 출루한 뒤 카일 터커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1로 역전시켰다.

다음 타석에 나선 헤레미 페냐도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세 방을 허용한 보스턴 이발디는 후속 타자 호세 시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마르틴 말도나도에게 우전안타, 호세 알투베에게 2루타를 허용해 1사 2, 3루에 몰렸다.

다시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마이클 브랜틀리는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휴스턴은 후속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3루 땅볼로 아웃됐으나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 나선 알바레스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기세가 오른 휴스턴은 구리엘마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한 이닝 5홈런을 완성하며 이발디를 강판시켰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이닝 5홈런은 최다 타이기록이다.

1939년 뉴욕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신)가 최초로 한 이닝 5홈런을 날리는 등 이날 휴스턴에 앞서 7차례 나왔다.

반면 1⅔이닝 동안 5홈런을 맞는 등 8안타로 9실점(6자책)하고 내려간 이발디는 한 이닝에 5홈런을 맞은 역대 세 번째 투수가 됐다.

앞서 2000년 9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체이스 앤더슨이 뉴욕 양키스전에서, 2017년 7월 밀워키 브루어스의 마이클 블레이제크가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한 이닝 5홈런을 허용한 적이 있다.

한편 휴스턴이 홈런 5개를 몰아치는 동안 한 팬이 2개의 홈런공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그린 몬스터' 위 스탠드에 앉아 있던 팬은 페냐와 구리엘의 홈런공을 잇달아 잡은 뒤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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