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 3안타·3타점…두산, LG와 어린이날 맞대결 15승 11패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지독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포수 박세혁의 3안타·3타점 활약 덕에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꺾었다.
두산은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를 9-4로 제압했다.
두산은 LG와의 역대 어린이날 맞대결에서 15승 11패로 앞섰다. 또한, 이틀 연속 LG를 꺾고 주중 3연전 2승 1패를 거두며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도 3승 3패의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1회초 3점을 얻으며 두린이(두산 어린이 팬)의 환호를 끌어냈다.
2사 2, 3루에서 허경민이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쳤고, 후속 타자 강승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엘린이(LG 어린이 팬)가 기뻐한 순간도 있었다.
LG는 2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오지환의 우월 투런포로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이 4회초 LG의 실책으로 얻은 기회를 살려 다시 3점을 뽑았다.
허경민의 유격수 옆 내야 안타와 강승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안재석이 1루수 앞으로 땅볼을 쳤다.
2루를 노린 LG 1루수 채은성의 송구가 강승호의 등을 때려,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경기 전까지 타율 0.118로 부진했던 박세혁은 무사 만루에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공략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켈리는 두산 강진성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 위기에서 안권수의 땅볼 타구를 전진 수비하던 유격수 오지환이 잡아 홈으로 뛴 안재석을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조수행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LG는 4회말 오지환의 중월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민성의 땅볼을 두산 3루수 허경민이 다리 사이로 흘려 3-6으로 격차를 좁혔다.
두산은 5회초 2점을 추가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세혁은 5회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더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와 타점(종전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어린이날 경기 승리투수였던 켈리는 힘겹게 5이닝(11피안타 8실점 6자책)을 채우며, 62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한국 무대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의 불명예 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패(3승)를 당했다. 켈리의 두산전 개인 통산 성적은 6승 6패가 됐다.
5회말에 등판해 2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 우완 김명신은 시즌 첫 승(1패)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