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한국계' 레알 마빈 박, '3-4-3' 윙백서 가능성 보였다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9번째 이야기: '한국계' 레알 마빈 박, '3-4-3' 윙백서 가능성 보였다

마빈 박(20)이 윙백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지방 마드리드주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순연 경기-이전 일정 당시 레알 2019/20시즌 UCL 16강까지 참여로 휴식일 부여) 헤타페 CF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레알은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헤타페는 리그 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마빈 박은 레알 유스 출신의 윙포워드다. 최근 에덴 아자르, 루카스 바스케스 등 측면 자원들의 줄부상으로 지네딘 지단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받고 있다. 

마빈 박은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가 한국계 선수이기 때문이다. 마빈 박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서 태어났다. 국적은 태어난 스페인으로 19세 이하 대표팀 경력이 있지만 나이지리아, 한국, 스페인 A대표팀 모두에 열려있는 상황이다. 

그간 교체로 2경기 출전을 기록한 마빈 박을 지단 감독이 이번 헤타페전에서 전격 선발로 낙점했다. 물론 많은 부상으로 스쿼드가 엷어져있었지만, 유스 출신 선수에게 믿음을 줄 만큼 지단 감독에게 신임을 얻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날 마빈 박이 본 포지션인 윙포워드가 아닌 3-4-3 포메이션의 윙백으로 출전했다는 것. 지단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3-4-3 포메이션을 가져가며 전술 변화를 줬고 그 포메이션의 우측 윙백으로 마빈 박을 출전시켰다. 공격 시에는 오른쪽 윙포워드 마르코 아센시오를 지원하고, 수비 시에는 오른쪽 스토퍼 나초 페르난데스를 돕는 형태였다.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특유의 속도와 드리블은 윙백에 적합했다. 이런 활약이 이어진다면 윙백으로 자리를 잡을 수도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분명히 보완점도 있었다.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오픈 기회를 맞았지만, 크로스가 부정확해 반대편으로 향한 것은 포함 세부적인 부분에서 경험이 필요한 선수라는 사실도 보였다. 마빈 박은 가능성과 보완 필요성을 모두 보여준 뒤 후반 10분 교체아웃됐다.

그러나 그의 나이는 현재 20세에 불과하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고, 이 나이 대 레알 1군 경기를 소화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다. 혈통과 관계없이 지켜볼만한 선수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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