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사상 첫 무관중 마스터스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들렸다'

더스틴 존슨(미국)의 우승과 임성재(22)의 준우승으로 끝난 2020년 마스터스 골프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관중 없이 치러졌다.

마스터스는 어떤 대회보다 관중의 존재가 중요하다.

다른 골프 대회에서는 갤러리라는 일반 명사로 부르는 관중을 마스터스는 '패트런'(patron)이라는 독특한 용어로 표현한다.

패트런은 예술가를 경제적, 사회적으로 지원하는 애호가를 뜻한다.

마스터스는 관중을 대회의 중요한 일부로 본다. 선수 못지않은 존재로 여기는 패트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참가하지 못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무관중 대회가 처음은 아니지만, 마스터스였기에 무관중은 더 낯설고 특이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거대한 소나무 숲속에 자리를 잡은 고즈넉한 공원 같은 분위기다.

홀과 홀 사이는 소나무 숲으로 차단되어 있지만, 코스 곳곳에 흩어져 있는 관객이 내는 함성과 갈채 소리는 메아리를 치면서 코스 전체에 울려 퍼진다.

다른 홀에서 경기하는 선수의 스코어도 이런 관중의 반응으로 짐작할 수 있다.

관중의 함성과 탄식 소리는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의기소침해지게 만들고, 경기 전략을 바꾸는 효과까지 제공한다.

골프닷컴은 "관중 없는 마스터스는 마치 바이올린 파트가 다 빠진 오케스트라 같았다"고 전했다.

팥앙금 없는 찐빵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선수들은 관중 없는 마스터스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욘 람(스페인)은 이 매체에 "집중하기가 때론 더 어렵고 때론 더 수월했다. 하여튼 색다른 건 사실"이라며 복합적인 반응을 보였다.

관중의 존재는 선수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고 알려졌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견해도 있다.

웅성거리는 관중이 없으니 평소에 들리지 않던 작은 소음이 다 들렸다는 하소연이다.

람은 "150야드 떨어진 선수가 백에서 클럽 꺼내는 소리까지 다 들리더라"고 말했다.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 자갈길을 걷는 발소리, 자원봉사자들이 소곤소곤 나누는 대화까지 생생하게 선수들의 귀에 들어왔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구름 관중이 우르르 몰려다닐 때보다 한 명이 움직이는 게 더 거슬렸다"고 말했다.

무관중이지만 선수들은 홀마다 많게는 십수 명, 적으면 한두 명의 관중 아닌 관중을 볼 수 있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직원과 대회 운영 요원, 자원봉사자, 그리고 오거스타 내셔널 회원과 이들이 초청한 소수의 손님, 그리고 예년보다 인원을 줄인 기자들이다.

"우레같은 함성이 그립다"는 우스트히즌은 "특히나 잘 친 샷이 나오면 더 그렇다"고 무관중 마스터스를 아쉬워했다.

그러나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평화롭고 고요해서 좋았다. 방해받을 일이 없었다"고 무관중을 반겼다.

마스터스가 주는 중압감에 익숙지 않은 첫 출전 선수들은 셰플러와 거의 같은 생각일 것이다.

​ 

 

프로야구 뉴스

KBO 뉴스

해외축구 뉴스

먹튀검증 뉴스

메이저리그 뉴스

EPL 뉴스

분데스리가 뉴스

먹튀 뉴스

라리가 뉴스

먹튀신고 뉴스

국내축구 뉴스

먹튀사이트 뉴스

스포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