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300승 유도훈 감독 "선수들이 다 했죠 올해 1승은 더 소중해"

"제가 한 건가요, 선수들이 다 한 거죠."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53) 감독이 전자랜드 한 팀에서만 300승을 거뒀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2009년 11월 전자랜드 감독대행을 맡은 유 감독은 2010년 4월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고 이후 지금까지 전자랜드를 이끌고 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한 팀에서 300승을 달성한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유재학(57)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의 517승(6일 기준)이 유일했고, 이날 유도훈 감독이 통산 두 번째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다 한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며 "믿고 맡겨주신 구단과 인천 팬들,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감독은 KBL 감독 통산 승수에서도 339승을 쌓아 통산 6위에 올라 있다.

프로농구에서 통산 300승 이상 감독은 유재학 감독의 667승을 시작으로 전창진 전주 KCC 감독(456승), 김진 전 창원 LG 감독(415승), 추일승 전 고양 오리온 감독(379승), 신선우 전 서울 SK 감독(362승)에 이어 유도훈 감독까지 6명이 전부다.

모기업에서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하기로 한 전자랜드는 2020-2021시즌이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해다.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입대, 김지완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 등으로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으나 8승 3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올해는 1승, 1승의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며 "그동안의 300승보다 앞으로 1승, 1승이 필요한 해라 계속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용산고와 연세대 출신 유도훈 감독은 실업 현대전자와 프로 현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00년 KCC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LG 코치를 거쳐 2007년 1월 안양 KT&G(현 안양 KGC인삼공사) 지휘봉을 잡고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유 감독은 "감독 첫 승은 신선우 감독님이 지휘하시던 LG와 경기였던 걸로 기억한다"며 "그때 시즌 도중에 LG 코치로 있다가 인삼공사로 이적했던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전자랜드에서 거둔 첫 승은 역시 시즌 도중 코치에서 감독대행을 맡은 2009년 11월 삼성과 경기였다.

유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승리를 묻는 말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던 2018-2019시즌이 아무래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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