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토트넘에 0:3→3:3 추격 모예스 감독, “0-4만 아니면 자신 있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에게 3골 차는 추격 가능성이 남아있는 스코어였다.

웨스트햄은 19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토트넘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웨스트햄은 전반전에만 연달아 3골을 실점했다. 킥오프 45초 만에 손흥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곧이어 전반 8분 케인에게 추가 실점, 16분에 또다시 케인에게 골을 허용했다. 웨스트햄은 0-3으로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전은 웨스트햄에게 운이 따랐다. 후반 37분에 발부에나의 만회골로 그 시작을 알렸다. 3분 뒤에는 토트넘 수비수 산체스의 자채골이 나왔다. 1점 차로 추격하던 웨스트햄은 후반 추가시간 5분에 란치니의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웨스트햄 모예스 감독은 “초반 10분에서 15분 동안 너무 힘들었다. 토트넘이 불을 뿜었다”면서 “마지막 10분 동안 3골을 몰아치는 건 축구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이 아니다. 웨스트햄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3실점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한 말은 ‘0-3에서 0-4로 쳐지지 말자’는 것이었다. 따로 교체 카드를 쓸 생각은 하지 않았다. 토트넘도 하프타임에 교체 선수를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먼저 1골을 따라간 뒤 토트넘의 반응을 보고 싶었다.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에 정말 잘해줬다”고 답했다.

란치니의 극장골이 터졌을 때 모예스 감독은 그라운드 안까지 들어가 방방 뛰었다. 그만큼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모예스 감독은 “그 장면을 다시 보며 웃었다. 선수들도 다 같이 웃더라. 정말 완벽한 순간이었다”며 “이게 축구다. 0-3으로 끌려가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 웨스트햄 역사에 남을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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