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그 우승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4월 초 15일간 일정이 맨시티의 올 시즌 성패를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고비다.

맨시티는 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에버턴과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를 시작으로 리버풀과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2차전(5, 11일),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33라운드, 15일 토트넘 홋스퍼와 34라운드까지 보름 동안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맞이한 4월 보름간 일정은 올 시즌 성과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가장 크게 기대되는 건 리그 우승이고, UCL 우승에 더 다가갈 수 있는 4강 진출도 결정 짓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현재 승점 81점으로 2위 맨유(승점 65)에 승점 16점으로 크게 앞선 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리그 2연승을 달리면, 남은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짓는다. 

우승의 마침표는 오는 8일에 열릴 맨유와 맨체스터 더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에버턴전 승리 후 홈에서 라이벌 맨유까지 잡는다면 기쁨이 배가 된다. 조기 우승 확정은 UCL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번 상대인 에버턴전 성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 에버턴은 올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못 거둔 팀이다. 3년 가까이 에버턴 상대 리그 4경기(3무 1패) 무승 사슬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에는 원정이기에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맨시티가 이번 리그 2연전에서 우승을 마치려는 이유는 맨유전 이후 상대가 토트넘이다. 두 팀 중 하나라도 못 잡는다면, 토트넘전 부담이 더 커진다.  

리버풀과 UCL 8강 2연전도 중요하고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리버풀은 적극적인 공격과 압박으로 맨시티의 리그 무패를 유일하게 저지하곤 했다. 더구나 변수가 많은 토너먼트에서 맨시티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모든 경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소 11일 동안 로테이션 대신 모든 전력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A매치 휴식기를 비롯해 18일 동안 쉬며 체력 회복과 전력 정비가 가능했기에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다. 

맨시티는 중요한 4연전에서 승리로 리그 조기 우승과 UCL 4강으로 행복한 벚꽃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