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클롭, "리버풀 감독답지 못하지만...교황 같은 퍼거슨 존경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라이벌 맨유의 레전드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 경을 치켜세웠다. 더불어 "교황(the Pope)"에 비유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92년 EPL이 출범한 후 구단 통산 첫 리그 우승이다. 지난 30년 동안 리그 우승이 없다며 온갖 조롱을 당했던 리버풀은 이번 시즌에 그 수모를 시원하게 갚았다.

리버풀에 EPL 우승컵을 안겨준 클롭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감독협회(LMA)로부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LMA 올해의 감독상 트로피는 '알렉스 퍼거슨 트로피'로 명명되어 있다. 과거 맨유를 이끌고 수많은 업적을 쌓은 퍼거슨 감독의 공을 기리기 위함이다.

클롭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리버풀 감독으로서 100%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는 걸 잘 안다. 하지만 난 퍼거슨 감독을 존경한다. 내 기억에 퍼거슨 감독은 내가 처음으로 만난 영국인 감독이다. 우리는 아침도 함께 먹었던 사이"라고 화답했다.

리버풀과 맨유는 EPL 내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 관계로 얽혀있다. 따라서 한 팀의 선수가 상대 팀 선수를 존경한다고 언급하면 팬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클롭 감독은 이 점을 감안하고서도 퍼거슨 감독에게 존경심을 보여준 것이다.

이어 클롭은 "퍼거슨 감독이 그 순간을 얼마나 기억할지 모르겠다. 내 기억에는 마치 교황님을 만나는 것과 같았다. 대단히 훌륭한 순간이었다"고 과거 조우했던 때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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