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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당장 내려가!” 에브라가 밝힌 퍼거슨의 ‘헤어드라이어’ 일화

파트리스 에브라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헤어드라이어’ 일화를 전했다.

퍼거슨 감독에게 ‘헤어드라이어’라는 수식어가 붙곤 했다. 경기력이 좋지 못한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는 모습이 마치 뜨거운 바람을 뿜어내는 헤어드라이어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생긴 일종의 별명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쳤던 숱한 선수들이 ‘헤어드라이어’를 떠올릴 때마다 혀를 내둘렀을 정도로 강력한 효과를 자랑했다.

맨유에서 9시즌을 보냈던 에브라 역시 ‘헤어드라이어’를 피할 수 없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4일(한국시간) 보도에 의하면 그는 맨유 공식 ‘팟캐스트’를 통해 프리 시즌 투어를 떠났을 당시 퍼거슨 감독이 ‘헤어드라이어’로 변했던 일화를 전했다.

에브라는 “버스에 오르기 직전 우리는 몹시 피곤했다. 당시 팬들은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선수들의 생각은 동일했다. ‘모두가 사인을 해주지 않는다면 괜찮을 것이다’라고. 그래서 우리는 곧장 버스로 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창밖을 바라보니 퍼거슨 감독은 모두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있었다. 아마 45분은 걸렸을 것이다. 퍼거슨 감독만 마무리한다면 다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태도가 퍼거슨 감독을 폭발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팬들과 만남을 끝낸 후 버스에 오르자마자 ‘헤어드라이어’로 변신하여 “선수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이 사람들은 너희들에게 연봉을 주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너희를 보러 왔다. 당장 내려가서 사인해라!”라고 호통을 쳤다는 내용이었다.

에브라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각각 팬들에게 사인을 해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게 퍼거슨 감독의 사고방식이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