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과 에당 아자르(26, 첼시). EPL 최강 윙어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첼시와 맞대결을 펼친다. 빅4 자리를 두고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손흥민은 이제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시즌 벌써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해리 케인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득점과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PL 전체를 두고봐도 손흥민 보다 많은 득점을 한 왼쪽 윙어는 없다.

영국 현지에서도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9일 이번 시즌 EPL 베스트11을 선정하면서 손흥민을 왼쪽 공격수 자리에 올려놨다. 가디언은 손흥민에 대해 “가장 많이 발전한 EPL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굉장히 고무적인 부분이다. EPL에는 수준급 왼쪽 윙어가 즐비하다. 아자르를 중심으로 르로이 사네(22, 맨체스터 시티), 사디오 마네(25, 리버풀), 알렉시스 산체스(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모두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이다. 그러나 가디언은 이 수준급 선수들보다 손흥민의 가치를 더 인정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EPL 톱클래스다.

아자르와 대결이 더욱 큰 주목을 받게 됐다. 현재 해리 케인(24, 토트넘 홋스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토트넘에서 믿을 만한 공격 자원은 손흥민뿐이다. 손흥민의 활약이 곧 토트넘의 순위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기세만 본다면 아자르와의 맞대결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스탯은 손흥민이 결코 아자르에 밀리지 않는다. 아자르는 이번 시즌 1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과 도움 모두 손흥민보다 1개씩 적다. 슈팅 시도도 65회로 아자르보다 10개 높다. 패스 정확도 역시 85%로 아자르의 84%보다 근소하게 높은 수준이다.

물론 아자르의 성적 역시 훌륭하다. 무려 64회의 기회 창출을 하고 있다. 첼시의 공격 전개가 대부분 아자르의 발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손흥민의 기록(32회)보다 약 두 배 정도 높다. 그러나 최전방의 알바로 모라타(25), 올리비에 지루(31)가 많은 기회를 놓치면서 아자르의 도움 기록도 많이 손해를 봤다.

최근 두 팀 모두 큰 위기를 겪고 있다. 토트넘의 경우,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큰 상황이고 첼시는 이번 시즌 내내 경기력에 기복이 심하다. 결국 에이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손흥민과 아자르. 이 맞대결의 승자가 곧 팀의 빅4 향방을 가를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