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마가 모하메드 살라(25, 리버풀)를 팔수밖에 없었던 이유. 네이마르와 재정적 페어 플레이 룰(FFP)때문이었다.

살라는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입단 당시, 4,200만 유로(약 551억 원)가 많게 느껴졌다. 이미 EPL에서 한 차례 실패한 선수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살라는 이런 우려를 보기 좋게 극복했다. 살라는 이번 시즌 EPL에서만 무려 28골을 터트리며 해리 케인(24, 토트넘 홋스퍼)을 제치고 EPL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인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득점왕 등극이 사실상 유력하다. 유럽 5대리그에서 살라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이제는 4,200만 유로의 이적료가 턱없이 적게 느껴질 정도다. 이에 대해 AS로마의 몬치 단장이 직접 그 이류를 설명했다. 첫 번째 이유는 네이마르 효과가 일어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몬치 단장은 28일 영국 ‘ESPN’을 통해 “살라는 네이마르가 이적 시장에 혁명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전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역대 최고 이적료로 둥지를 파리 생제르맹으로 옮겼다. 이 때 기록한 이적료는 무려 2억 2,200만 유로(약 2,916억 원). 네이마르의 이적 이후 모든 선수들의 가치가 급격히 올라갔다. 그러나 AS로마는 그 효과를 맛보지 못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는 FFP룰 때문이었다. 당시 AS로마는 6월까지 FFP룰을 해결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주축 선수를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었고, 가장 가치 있는 선수를 살라로 결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