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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MOM+클래스 증명’ 에릭센, 토트넘을 구하다

토트넘이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에릭센은 빡빡한 일정과 주요 선수 결장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팀을 패배에서 건져 올렸다.

토트넘 홋스퍼는 29일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를 치러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로 토트넘은 승점 30점으로 6위에 랭크됐고, 노리치는 승점 13점으로 20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날 경기는 노리치와 토트넘이 한 골 씩 주고받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손흥민과 시소코 등 주전 선수들의 결장 탓에 다소 생소한 선발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경기 내내 좀처럼 답답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필드골을 득점하는 덴 실패했고, 선수 개인의 능력으로 만든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통해 ‘패배’라는 최악의 수는 피해갈 수 있었다. 토트넘이 패배를 면한 데엔 에릭센의 역할이 컸다. 오랜만에 선발로 경기에 나선 에릭센은 활발한 활동량과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에릭센은 토트넘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0분쯤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에릭센은 이상적인 프리킥 골을 완성시켰다. 에릭센이 오른발로 걷어찬 공은 수비수를 살짝 맞고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방향으로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답답한 흐름에 단비 같았던 이 득점은 결승골은 아니었지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던 중요한 득점으로 작용했다.

에릭센의 활약은 경기 후 집계된 데이터 상으로도 두드러졌다. 평점 7.9점으로 MOM을 차지한 에릭센은 볼터치, 유효슈팅, 패스성공률, 크로스 등 다양한 지표의 상위권에 랭크됐다. 에릭센은 118회의 볼터치수를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볼터치를 기록하며 활발한 활동량을 보였고, 2번의 유효슈팅과 7번의 크로스를 기록하며 유효슈팅, 크로스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패스성공률도 88.4%를 기록하며 토트넘 내 상위권에 랭크됐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잠시 주춤했지만 에릭센은 에릭센이었다.

에릭센의 활약에도 토트넘은 이 날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로셀소, 세세뇽, 오리에, 포이스 등 새로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한 탓이 컸다. 토트넘 선수들의 호흡은 맞지 않았고, 결국 개인능력에서 돌파구를 찾는 듯 했으나 승패를 뒤집진 못했다. 현재 리그 ‘꼴찌’인 노리치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승점 1점을 추가, 아직 20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7위 울버햄튼과 승점 동률을 이루며 순위 도약은커녕 순위 하락을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