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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리버풀 펍도 클롭X욱일기 장식...유럽 내 인식 '심각'

리버풀의 한 펍에서도 클롭 감독의 사진에 욱일기 형상을 합성한 사진이 인테리어로 쓰이고 있었다. 

이를 통해 유럽 내 욱일기에 대한 인식 부재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버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플라멩구와의 클럽 월드컵 결승전 홍보를 위해 클럽 월드컵의 전신인 토요타컵 홍보 포스터를 게재했다 한국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홍보물에 버젓이 욱일 문양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선수 미나미노 타쿠미를 영입을 발표한 뒤 곧바로 올라온 영상이라 더욱 그랬다. 

리버풀은 급하게 동영상을 내렸지만 논란은 여전했다. 이에 리버풀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게시한 이미지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곧바로 해당 글을 내렸다. 불쾌했을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고 게시물을 남기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 게시물이 한국 IP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껄끄러움만 남겼다.  

여기에 리버풀이 구단의 클럽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는 일본 계정에 '좋아요'를 누르며 다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미지에 클롭 감독 뒤로 욱일 형상을 연상시키는 듯한 효과를 넣었기 때문이다. 사과한지 하루 만에 다시 터진 사건이었기에 리버풀에 대한 실망은 더욱 커졌다.

리버풀 사건을 통해 가장 두드러진 점은 유럽 내 욱일기에 대한 인식의 부재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욱일기는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비견되는 전쟁 역사의 상징이다. 그러나 유럽 내에서는 하켄크로이츠를 사용을 금기시하고 있지만 욱일기에 대해서는 의미도 잘 모른채 디자인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영국 리버풀의 중심가에 위치한 한 펍에서는 클롭 감독에 욱일 문양을 넣은 그림을 메인 인테리어로 사용하고 있었다. 영국 '리버풀 에코'에 소개된 이 레스토랑은 리버풀의 중심부 워터프론트 맞은편에 위치한 'Jurgens Bierhaus(위르겐 비어 하우스)'로, 리버풀 열성팬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월에 오픈했고, 인테리어 전체를 리버풀 박물관처럼 꾸며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클롭 감독의 대형 그림이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이 그림 속에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손가락으로 숫자 6을 만들며 웃고 있고, 클롭 감독의 중심으로 햇살이 퍼져나가고 있다. 욱일기를 연상시키기 충분한 그림이었다. 

물론 리버풀 만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이 그랬고, 도르트문트, PSV 에인트호벤 등 많은 유럽 구단들이 이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또한 축구 구단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이러한 디자인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욱일기와 역사에 대한 인식 부재가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