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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오리기 빼지 맙시다, 리버풀 레전드인데” 클롭의 이유 있는 말 끊기

위르겐 클롭 감독이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에 대한 세심함이 묻어나는 발언을 해 관심을 끌었다.

리버풀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헹크를 상대로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홈팀 감독인 클롭 감독 역시 이 자리에 참석했다.

클롭 감독에게 전해진 질문들 중 하나는 헹크와 관련된 부분이었다. 한 기자가 “헹크는 여러 대형 선수들을 배출한 유명한 구단이다”라고 운을 뗀 뒤 케빈 데 브라이너, 칼리두 쿨리발리, 윌프리드 은디디 등 헹크 출신으로 성공을 거둔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질문을 하려던 순간 클롭 감독이 말을 가로챘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디보크 오리기도 있다. 그 부분을 잊지 말라”였다. 그리고 “어쨌든 (오리기는) 리버풀 레전드다. 여기서는 정말 유명한데”라는 말을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말에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클롭 감독이 이런 말을 꺼낸 것은 나름대로의 배려였다. 백업이기는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큰 공을 세웠고 입지를 조금씩이나마 넓혀가고 있는 오리기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리기는 2010년 릴 유스팀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헹크에서 지도를 받았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었지만 순간적으로 자신과 함께 하는 선수의 드러나지 않는 이력을 포착해 기 살리기까지 성공한 클롭 감독이다. 다른 감독들에 비해 선수들과 격의 없이 지낼 수 있는 비결을 알 수 있었던 기자회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