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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검증소 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리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리그다. 2~3팀 정도의 리그 지배자가 우승을 다투는 유럽 여타 빅리그와 달리 5~6팀 이상이 서로 물어뜯으며 순위 싸움을 벌여왔다. 덕분에 타 리그에 비해 우승에 필요한 승점은 비교적 낮았다. 90점대 승점은 우승의 보증수표, 어떤 해에는 승점 80점대 초반으로도 정상에 설 수 있었다. 다만, 올시즌만큼은 달랐다. 여전히 상위권 경쟁은 치열하지만 그 중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등 두팀이 특출난 모습을 보인 것. 결국, 두 팀 모두 36라운드를 마치고 우승 보증수표로 여겨졌던 승점 90점을 넘어섰다.

결국, 이 역대급 우승 경쟁이 리그 마지막 38라운드까지 가게 됐다. 리버풀이 5일 열린 뉴캐슬과의 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데 이어 맨시티도 7일 레스터 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추가한 것.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맨시티는 1-0으로 승리했다. 

세르히오 아궤로(31)와 라힘 스털링(25), 베르나르두 실바(25) 등 공격 삼각편대가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좀처럼 상대 수비진을 뚫지 못하며 이변이 나는 듯 보였지만 예상치 못한 선수가 결승골을 넣었다. 바로 팀의 주장 뱅상 콩파니(33). 후반 25분 아이메릭 라포르테(25)가 아크 오른쪽으로 공을 살짝 흘려주자 중앙수비수인 콩파니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팀을 구했다. 올시즌 부상으로 리그 16경기에서만 나서며 우승 레이스에 제대로 된 기여를 못했던 미안함을 한방에 풀어내는 골이었다. 

이로써 13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시즌 31승 2무 4패(승점 95)를 기록해 리버풀(승점 94)을 제치고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한경기. 12일밤 동시에 진행될 리그 최종전으로 치열했던 경쟁의 승자가 결정나게 됐다. 맨시티는 브라이튼과 원정경기를 펼치고, 리버풀은 울버햄튼과 홈경기를 치른다. 둘 중 한팀은 최후의 승리자로 환호하고, 또 한팀은 90점 이상 승점을 얻고도 최초로 우승을 놓친 ‘역사상 가장 불운한 2위’로 역사에 남게 된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은 맨시티다. 현재 리버풀을 승점 1점 차로 앞서고 있어서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다. 반면 리버풀은 울버햄튼에 승리하면서 동시에 맨시티가 승리를 놓쳐야만 역전이 가능하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맨시티가 확연한 우위다. 이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한 맨시티는 5일 이상을 푹 쉰 뒤 경기에 나서지만 리버풀은 8일 FC바르셀로나와의 UCL 4강 2차전을 치른 뒤 하루를 덜 쉬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만에 하나 UCL 경기에서 부상자라도 발생하게 되면 최종전의 부담감은 더욱 커진다.

다만, 맨시티의 우승을 확신할 수만은 없다. 이미 EPL은 여러 번 시즌 최종전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적이 있다. 우승이 단 한판으로 결정되는 특성상 경기에 변수도 많다. 따라서 최후의 승자는 뚜껑을 열어봐야만 알 수 있다. 이번 주말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이 잉글랜드로 향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