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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검증소 뉴스 용병이 아닌 우리 팀 선수로 함께 가야 할 선수다 

“그저 용병이 아닌 우리 팀 선수로 함께 가야 할 선수다.”

시즌 초반 연이은 부상 선수들도 팀 전체가 시름시름 앓았던 NC 다이노스다. 이들 중에는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도 있었다. 베탄코트는 이동욱 체제의 야수진 운영에서 키를 쥐고 있던 선수다. 중심 타선의 한 자리는 당연했다. 여기에 1루와 외야수를 병행하면서 국내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해주는 역할을 기대했다. 

무엇보다 KBO에 등록된 공식 포지션이 포수인 만큼,  양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2의 포수’로 기대를 높였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는 연습경기를 ‘포수 베탄코트’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시즌 중에 선보이려고 했다. 

첫 3경기 동안 홈런 2개를 뽑아내며 기대를 현실로 증명하려는 찰나, 어둠이 닥쳐왔다. 개막 3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고, 베탄코트는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를 잃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베탄코트는 모두가 기대했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중심타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1루수로 나서며 경기 감각을 회복하려고 했지만, ‘클러치 실책’으로 고개를 숙이며 자책하곤 했다. 복귀를 하고 첫 5경기에서의 성적은 타율 1할4푼2리(21타수 3안타) 9삼진 타점은 없었다. 수비 실책은 4개였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문학 SK전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베탄코트는 깨어났다. 팀 동료들은 베탄코트의 활약에 자신의 일인 것마냥 기뻐하며 베탄코트의 부활에 함께 기뻐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분담하면서 고통을 나눴고, 기쁨은 함께하며 배가시켰다. 그 결과 베탄코트는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섰다. 19일 이후 베탄코트는 5경기 20타수 7안타(2홈런) 3타점의 성적으로 서서히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햄스트링 상태도 서서히 괜찮아지면서 1루가 아닌 외야 수비까지 소화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함께 기다려 온 베탄코트의 부활이기에 이동욱 감독도 이제는 한시름을 놓았다. 그는 “본인도 몸 상태를 조절하면서 회복을 했다. 지금 뛰는 것을 보니 잘 뛰어다닌다. 회복할 시기가 됐고, 외야 수비도 소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스윙도 본인의 몸에 맞게 조정을 하면서 타이밍이 맞아가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이어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베탄코트를 그저 용병이 아닌 우리 팀 선수로, 앞으로 함께 가야 할 선수라고 한 뜻을 모으고 있었다”고 말하며 베탄코트를 향한 구단 전체의 신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단순히 팀 전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외부인’으로 여기는 ‘용병’이 아니라 NC의 일원으로 구단 전체가 생각하고 있었고, 그 신념을 베탄코트에게 끊임없이 전했다. 그러자 베탄코트 역시 구단의 신념과 믿음에 보답을 하듯,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NC는 기다리면서 보폭을 맞추고 있었고, 베탄코트와 같이 걸어가며 모두가 행복한 시즌을 만들기 위한 길을 닦아나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