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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검증소 뉴스 11년 만에 OT 방문 피케 반갑다 맨유

바르셀로나의 핵심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일전을 앞두고 지난 시간들을 회상했다.

다가오는 11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바르셀로나는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맨유와 격돌 한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팀 내 가장 큰 목표로 설정한 UCL 우승을 위해 맨유를 꺾어야 한다. 

그중 맨유와 대결을 앞두고 더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선수가 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했던 피케가 주인공이다. 이젠 스페인을 대표하는 선수로 꼽히는 피케는, 맨유 시절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에게 밀려있는 어린 유망주였다.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피케는 “맨체스터에 오랜만에 돌아와서 기쁘다. 이곳은 내가 프로선수로서 데뷔한 곳이고, 소년 시절 꿈이 남아있는 곳이다”라며 “스페인에서 가족도 없이 혼자 이곳으로 왔었다. 정말 어렸고 많은 것을 배웠다.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케는 “최근 몇 년 동안 UCL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아스널과 토트넘 등 잉글랜드를 방문하긴 했었다. 하지만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온 기분은 굉장히 색다르다. 그간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 많다. 향수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승리는 꼭 바르셀로나가 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서겠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올드 트래포드 특유의 응원 분위기를 기대한 피케는 “환상적인 팬들이 있는 곳이다. 맨유 팬들은 이길 때나 질 때나, 그 상황에 맞는 최고의 분위기로 호응한다. 오랜만에 맨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기쁘다.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 어린 시절 그들에게 많이 배운 만큼 성숙한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한편 피케는 맨유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 후 이미 맨유를 향해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 경험이 두 차례 있다. 바르셀로나로 이적 직후 시즌이었던 2008-2009 UCL 결승전에서 맨유를 꺾고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과 6관왕에 올랐다. 2010-2011시즌에도 UCL 결승전에서 맨유를 3-1로 완파했다. 

대신 피케의 올드 트래포드 방문은 처음이다. 제3구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두 차례 맨유를 만났을 뿐,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에선 첫 맞대결이다. 그간 스페인 대표팀을 은퇴할 만큼 베테랑이 된 피케의 이번 UCL 8강전 올드 트래포드 방문이 특별하게 느껴질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