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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검증소 뉴스 겁 없이 전진하는 대구 J리그 현 1위 클럽마저 삼킬까? 

10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7시, 대구 FC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32강 F조 3라운드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맞붙는다. 원정으로 치르는 힘겨운 승부지만, 대구의 기세가 워낙 좋기에 기대되는 한판이다.

DGB대구은행파크의 개장과 함께 새 시대를 맞은 대구는 2019시즌 K리그1과 ACL에서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K리그1에서는 수 년간 계속된 시즌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리그 5위 순위를 유지 중이며, ACL에서는 아시아 챔피언 출신의 광저우 헝다를 잡고 멜버른 빅토리 원정마저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결과가 다가 아닌 대구다. 승점만으로는 이 팀을 설명할 수 없다. 2019년의 대구가 가장 핫한 클럽으로 부상한 이유는 그들의 ‘경기력과 스타일’ 덕분이다. 대구는 뚜렷한 팀 컬러를 구축했다. 효율을 추구하며 후방에서 안정감을 강화한 뒤, 볼을 뺏었을 때 변속장치의 기어를 급속도로 올려 물밀 듯이 상대 진역으로 진격한다. 그러고는 골을 넣는다. 수비와 공격의 자세가 확연하게 다른 야누스 같은 팀이라고 보면 되는데, 대구의 이런 모습은 팬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전략이 술술 잘 풀려 대구는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올랐다. 그리고 대구는 광저우 헝다를 잡았던 것처럼 산프레치 히로시마까지 꺾으려 한다. 히로시마는 새 시즌 위력이 대단한 클럽이다. ACL에서는 1승 1패라는 평범한 수치를 남기고 있지만, 2019 J리그에서는 4승 2무의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이런 흐름을 잘 알고 있는 안드레 감독은 “히로시마는 J리그 1위 팀이다. 우리 팀은 잘 준비해야 한다”라면서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분위기 싸움’이라면 2019시즌 대구도 어디 가서 둘째갈 팀이 아니다. K리그 내의 순항을 비롯해 아시아의 거물 광저우 헝다를 꺾어낸 괴력까지, 대구는 아시아 어떤 클럽과 맞붙더라도 해볼 만한 저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겁 없이 전진하는 대구가 오늘 저녁 산프레체 히로시마까지 격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미 ACL 2연승을 거둔 대구는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잡을 시 3연승에 도달해 16강 진출 확률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