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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신음하는 한화 내야 당분간 변우혁-노시환 번갈아 1루 기용

부상으로 유격수 하주석(25)과 1루수 겸 지명타자 이성열(35)이 차례로 빠진 한화가 내야진에 고졸 신인 변우혁(19)과 노시환(19)을 번갈아 기용하기로 했다. 노시환은 유사시 백업 유격수로 투입될 수도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전에 이날 노시환을 8번·1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노시환은 이성열의 팔꿈치 통증 소식이 처음 알려진 지난달 31일 대전 NC전에서 역시 8번·1루수로 프로데뷔 첫 선발출장을 경험한 바 있다.

전날 경기에서는 같은 타순과 수비위치에 변우혁이 선발로 나섰다. 한용덕 감독은 “오늘은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하기에 노시환이 조금 더 나을 것 같아 주전으로 냈다”며 “상황에 따라 변우혁과 노시환을 번갈아가며 주전 1루수로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1루수와 지명타자에 김태균과 이성열을 번갈아 기용하는 베스트 라인업을 구상했고 개막 초부터 실행에 옮겼다. 그러나 이성열이 원인 모를 부상으로 2~3주 가량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 돼 차질을 빚게 됐다. 한화는 이 기간을 두 고졸 신인 거포 유망주가 경험을 쌓는 기간으로 삼기로 했다. 한용덕 감독은 “김태균도 1루 수비가 가능하긴 하지만 최근 추운 날씨를 감안해 수비에는 내보내지 않으려 한다”며 “노시환과 변우혁 모두 1루 자리에서는 생각보다 수비를 잘하고 있다. 또 많이 경기에 내보내 경험치를 쌓게 해주고도 싶다”고 말했다.

변우혁과 노시환은 고교시절 1루수와 함께 3루수도 소화했다. 프로 무대에서의 강한 타구를 많이 처리해보지는 못했지만 내야에서의 움직임이나 핸들링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노시환은 개막 후 유격수 수비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하주석이 왼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강경학까지 부상을 당해 얇아진 유격수 자리를 보강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 감독은 “오선진이 빠지면 노시환이나 송광민을 유격수로 쓰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노시환이 유격수로 투입될 때는 정말 위급한 상황일 때”라며 “당분간은 오선진에게 유격수로 많은 이닝을 맡길 것이다. 오선진을 백업할 선수를 1군에 콜업할지는 조금 더 고민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노시환을 3루에, 변우혁을 1루에 동시에 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도 “몇년 뒤에는 자연스레 둘을 함께 기용할 때가 오겠지만, 당장 이번 시즌 둘을 동시에 기용하는 것은 팀에 선수가 정말 없는 위급상황일 때야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