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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품은 필라델피아, 104년 만에 개막 4연승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26)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필리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8-2로 승리하고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필리스의 개막 4연승은 1915년 이후 무려 104년 만이다.

지난 스토브리그에 데려온 하퍼가 공격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 중이다. 하퍼는 올 시즌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4경기 14타수 6안타(2루타 2개, 홈런 3개, 단타 1개) 5타점, 타율 0.429, 출루율 0.556, OPS 1.770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하퍼는 2012년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8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고 필리스로 이적했다. 필라델피아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인 13년 3억 3000만 달러를 베팅했다.

7시즌 동안 하퍼의 커리어는 매우 화려했다. 통산 927경기 184홈런 521타점 타율 0.279, 출루율 0.388, 장타율 0.512를 기록했다. 올스타 6회에 젊은 나이, 뛰어난 스타성까지 겸비했다.

비록 아직 4경기지만 필리스의 투자는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하퍼는 개막전인 지난 달 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첫 홈런은 30일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6-4로 쫓기던 7회말 폭발했다. 필리스는 이날 9회초 2실점하며 8-6까지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에 하퍼의 홈런이 사실상 결승포였다. 31일에는 3-1로 앞선 7회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호 홈런도 극적인 순간에 터졌다. 친정팀 내셔널스를 상대로 뽑아냈다. 이적 후 처음으로 방문한 워싱턴의 팬들에게 비수를 박았다. 6-2로 앞선 8회초 내셔널스를 주저 앉히는 2점 홈런을 때린 것. 더욱이 하퍼는 홈런 이후 1루를 향해 빙그르르 배트 플립까지 선보여 스타성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