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검증소 뉴스 투심 알칸타라 유인구 터너 양 팀 벤치가 내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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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이날 맞붙는 KT WIZ와 KIA 타이거즈는 선발 등판하는 외국인 투수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정규시즌 첫 등판에 나서는 KT 라울 알칸타라와 첫 등판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KIA 제이콥 터너의 구위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KT는 29일 홈 개막전에서 6대 3으로 승리했다. 이강철 감독은 개막 5연패 끝에 감독 데뷔 첫 승을 가까스로 거뒀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5연패 동안 참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마무리 투수 블론 세이브에 연장전 끝내기 패배도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내용 자체는 괜찮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제 알칸타라의 정규시즌 데뷔전에 이 감독의 시선이 쏠린다. 알칸타라는 스프링 캠프 막판 어깨 결림 증상으로 뒤늦게 1군 마운드에 처음 오른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의 ‘투심 패스트볼’을 주목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는 선발진에서 든든한 한축을 맡아야 할 투수다. 투심 패스트볼 구속이 144~145km/h까지 나온다. 투심 패스트볼이 잘 통한다면 승산이 충분하다. 슬라이더의 강약 조절도 지켜보겠다. 경기 전에 비가 잠시 내렸는데 알칸타라의 등판이 미뤄진다고 좋을 건 없다. 한 경기라도 더 먼저 등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칸타라와 상대하는 KIA 선발 터너도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터너는 24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 터너가 헥터 노에시의 빈자리를 채울 거로 기대했지만, 첫 등판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래도 KIA 김기태 감독은 터너의 반등을 믿는다. 터너의 구위엔 전혀 문제가 없었단 판단이다. 실제로 터너는 무리하게 속구 승부를 하다가 장타를 허용한 장면이 계속 나왔다. 영리한 배터리 호흡을 보여준다면 가진 구위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터너다.

김 감독은 “터너의 첫 등판 결과가 안 좋았는데 상대 타자들이 잘 친 거다. 벤치에서 봤을 때 터너의 구위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아무래도 너무 자신 있게 존으로만 공을 던진 느낌이다. 유인구도 어느 정도 적절하게 섞어줄 필요가 있다. 걱정은 전혀 안 된다. 오늘 잘 던질 거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터너는 첫 등판에서 최고 구속 152km/h의 강속구를 자랑했다. 구속과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 그리고 커브와 포크볼을 적절한 타이밍에 잘 섞어 사용한다면 터너가 충분히 달라진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게 벤치의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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