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왕’ 알렉시스 산체스(29)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긴 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인정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한 산체스는 등번호 7번을 부여받으며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활약은 아쉬움이 남는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총 10경기에 나섰지만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지난 14일(한국시간) 세비야전에서는 현지 언론들로부터 혹평을 받기도 했다.

산체스는 2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주 갑작스럽게 팀을 변경했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바꾼 건 처음이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맨유에 온 뒤 많은 것들이 아주 빠르게 변했다. 이번 A매치 기간에 칠레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망설여지기도 했다”며 맨유에 남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대표팀에서 빠져도 되는지 허락을 구했었다. 그러나 클라우디오 브라보와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그는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스스로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기대한다”며 힘든 시간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고심 끝에 칠레 대표팀 합류를 결심한 산체스는 오는 25일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르며, 3일 뒤에는 덴마크와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