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서울의 위기? 팬들은 '최용수'를 믿어 

"FC서울이 지난해 부진하면서 위기라는 말이 있지만 서울 팬들은 최용수 감독과 선수들을 믿는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에 빠졌지만 멀리 일본 가고시마까지 응원을 온 24명의 팬들은 `최용수호`를 여전히 믿고 지지하고 있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지난 1월 30일부터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에서 2차 동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간 서울은 명예회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서울의 `전설` 최용수 감독과 함께 반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일 높은 강도의 훈련으로 지쳐있는 선수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도착했다. 바로 서울 팬들이었다. 서울은 일본 전지훈련을 앞두고 구단 최초로 전지훈련 팬 참관단을 모집했고, 당초에는 선착순 15명만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아 총 25명이 일본에 방문하기로 결정했고, 개인사정으로 참석을 하지 못한 1명을 제외한 24명의 서울 팬들이 일본 가고시마에 방문했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번 팬 참관단은 2박 3일 일정으로 주말이 아닌 평일에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방문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투어를 진행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도 구단 지원금을 포함 80만 원 정도가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단이 예상한 것보다 많은 팬들이 팬 참관단을 신청했고, 이번 팬 참관단에는 서울 서포터스인 수호신을 포함, 직장인, 신혼 부부 등 다양한 팬들이 포함돼있었다. 특히 서울의 열혈 팬인 15세 딸과 함께 방문한 모녀도 있었고, 이번 투어를 통해 특별한 추억도 만들었다.

서울 팬들에게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히로시마와 비공개 평가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24명의 팬들은 저녁식사를 마친 뒤 선수단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번 팬 참관단에는 박주영, 고요한 등 서울의 스타들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았는데 선수단 전원이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고, 특히 박주영은 팬들에게 웃으며 먼저 다가가 대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여기에 팬들과 선수단이 함께 하는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자유롭게 사인회도 열렸다.

최용수 감독도 깜짝 방문했다. 애초에는 팬 참관단 일정에 최용수 감독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24명의 팬들이 멀리 일본까지 왔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갔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최용수 감독이 깜짝 등장하자 팬들은 박수를 보냈고, 최용수 감독은 일일이 인증샷을 찍어주며 활짝 웃었다.

최용수 감독은 "이번 행사가 축구 구단으로는 처음 시도한다고 들었다. 팬분들이 참가한 것도 서울의 새로운 역사다. 올 시즌 새로운 도전을 위해 선수들에게 응원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셔서 감사하다. 다가올 시즌에도 여러분들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면서 "힘든 시즌이 예상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분 좋은 반전을 약속했다.

서울 팬들에게는 정말 특별한 추억이 됐다. 사실 서울은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지면서 `위기`라는 말을 들어야 했고, 이번 시즌도 우승 후보가 아닌 중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 팬들의 생각은 달랐고, 최용수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을 믿고 있었다.

서울에서 온 김동규씨는 "저도 회사에 개인 연차를 내고 이곳에 왔다.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이런 기회가 흔치 않아 결정했다"면서 "프리 시즌 좋은 기사들이 많지 않아서 걱정이 됐지만 히로시마전을 보면서 올 시즌은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확신을 했다. 새로 합류하게 된 페시치와 알리바예프 그리고 돌아온 오스마르도 기대된다. 전반에는 우리가 히로시마를 압도했다.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의 레전드다. 감독님이 오시고 분위기가 바뀐 것 같고, 팬들은 감독님과 선수들을 믿는다"며 믿음을 표현했다.

이어 안양에서 온 박세윤씨는 "학교 개학 때문에 오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선수들과 만날 수 있어서 오게 됐다. 서울이 위기라는 말이 있지만 페시치와 알리바예프가 영입되면서 기대를 가지고 있고, 연습 경기를 보면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술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는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박주영 선수가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어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서울의 반전을 기대했다.

온도차는 분명했다. 모두가 서울의 위기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서울 팬들의 생각은 달랐고, 최용수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을 믿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