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나성범 "터무니없는 조건엔 안 간다" 

NC다이노스의 나성범(30)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NC다이노스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떠났다. 9명의 코칭스태프와 47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선수단은 1월 30일부터 3월 8일까지 38일 동안 새 시즌 담금질에 돌입한다. 양의지를 비롯한 모창민, 손시헌 등 8명은 이미 선발대로 전훈지에 가있는 상황이다. 

나성범은 본진에 합류해 전지훈련지로 출국한다. 그동안 나성범은 미국으로 건너가 LA의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드(BSTI)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본진과 함께 떠나기 위해 귀국 후 다시 출국길에 오르게 됐다. 출국에 앞서 만난 나성범은 "미국에서 준비를 잘 해서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BSTI에서의 훈련에 대해서는 "몸을 좀 더 잘 만들었다. 미국 트레이너들이 어떻게 가르치는지 경험했고, 만족스럽고 보람 있는 시간들이었다"라고 전했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팀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NC는 지난해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감독 교체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 최하위를 맞이한 바 있다. 

NC와 나성범 모두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특히 NC는 새 구장 새 시대를 맞아 단단히 벼르고 있는 모습이다. 일찌감치 새로운 감독으로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고, FA시장에서는 대어 양의지를 잡으며 우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절치부심한 나성범 역시 새 시즌이 기대되는 모양이다. 

나성범은 "올해 코치진 등 변화가 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 좋은 분위기 속에 시즌을 맞이하길 기대한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숫자로 (개인)목표를 세웠는데, 이제는 안 다치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프로 7년차에 접어든 나성범은 올 시즌 FA 자격 일수를 채우면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게 돼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나성범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거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 성적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이에 나성범은 "일단 도전하고 싶다"면서도 "터무니없는 조건에 억지로 갈 마음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나성범은 "무조건 가야한다는 건 아니다. 조건이 맞을 경우에만 구단, 가족들과 상의해 추진할 것"이라 답했다. 

태극마크 욕심도 내비쳤다. 올 시즌 종료 후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하고 싶다는 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옛 스승' 김경문 감독과의 재회도 화제다. 김경문 前 NC 감독은 지난 28일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된 바 있다. 나성범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면 옛 스승과 함께할 수 있다. 

나성범은 "(감독 선임) 기사를 보고 전화로 인사를 드렸다"면서 "솔직히 내게는 고마운 분이자 스승이다. 이만큼 키워주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곳에서든 잘되셨으면 했는데 국가대표 감독이 되셨다"라고 기뻐하며 "대표팀에 합류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해봤다"라고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