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지터도 존경하는 리베라 팬서비스 '정성스런 사인'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최초로 만장일치 선출된 마리아노 리베라(50)는 마무리투수로서 압도적인 업적 못지않게 격이 다른 인성과 품격으로 유명하다. 425명의 투표인단 모두 빠짐없이 리베라에게 표를 던진 이유다. 할 스타인브레너 뉴욕 양키스 구단주는 “리베라는 겸손을 아는 챔피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사랑받는 야구계의 전설이다”고 말했다. 

양키스 시절 리베라와 함께한 데릭 지터 마이애미 말린스 공동구단주 겸 사장의 생각도 같다. 리베라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발표된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지터는 자신이 설립한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리베라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그의 남다른 인성에 경의를 표했다. 

지터는 ‘리베라를 진정으로 요약할 수 있는 기록은 없다. 그는 다른 마무리투수와 비교하기 어렵다. 다른 차원에 있는 선수’라며 ‘지난 몇 년간 많은 사람들이 내게 리베라가 경기장 밖에서 어떤지 물었다. 그때마다 우리가 마운드에서 지켜본 바로 그 사람이란 대답을 해줬다’고 적었다. 

이어 ‘리베라에겐 다른 모습이 없다. 그는 다른 모습을 연기하지 않았다. 항상 침착하게 자신의 일을 하며 조용했다. 배려심이 있고,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다’며 리베라의 사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대부분 선수들의 사인은 이름 약자로 작고 간단하지만 리베라의 사인은 풀네임을 필기체로 길게 늘어뜨렸다. 

지터는 ‘혹시 리베라의 사인을 본 적이 있는가? 기회가 되면 검색해보라. 많은 선수들이 사인을 빠르게 휘갈겨 쓴다. 하지만 리베라의 사인은 당신을 위해 시간을 들인다. 그가 하는 모든 일처럼 사인도 제대로 하기 위해 집중한다. 내게 있어 그런 모습이 바로 리베라’라고 설명하며 정성스런 팬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지터가 마이너리그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낼 때 리베라는 팔 수술을 받고 마운드에 돌아왔다. 그때부터 20년 긴 세월 동안 지터는 유격수 자리에서 리베라의 공을 지켜봤다. 지터는 ‘난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었다’며 리베라와 함께한 세월을 돌아본 뒤 ‘축하한다’는 인사로 글을 끝맺었다. 

한편 지터도 내년이면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얻는다. 지난 2014년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지 5년이 지나 후보에 오른다. 첫 해부터 무난하게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터가 리베라에 이어 또 한 번 만장일치 선출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