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리피의 중국 15년 악몽 이겨냈다 

리피의 중국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모든 연령별 대회를 통틀어 약 15년 만에 토너먼트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이 20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태국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중국은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은 같은 날 오만을 꺾은 이란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세계적 명장 리피 감독이 중국의 ‘토너먼트 징크스’를 깨트렸다. C조 조별 라운드에서 2연승 후 한국에 덜미를 잡혀 조 2위로 16강에 오른 중국은 태국에 이기기 전까지 무려 15년 동안 토너먼트 1회전에서 이기지 못했다. 모든 연령별 대회를 통틀어 5,200일 넘게 토너먼트 문턱을 못 넘었다. ‘공한증’보다 더한 ‘공토증(토너먼트 공포)’였다.

그랬던 중국이 태국을 잡고 5,283일 만에 징크스를 털어냈다. 15년이면 한국에선 고(故) 노무현 대통령 부임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만큼 토너먼트 승리가 오래토록 전무했다는 얘기다. 중국의 마지막 토너먼트 승리는 2004년 AFC 중국 아시안컵으로, 당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애타게 갈구했던 중국의 토너먼트 승리 소식에 대륙이 들썩였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드디어 15년의 악몽을 털어냈다. 2004년 아시안컵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대회인 2015 AFC 호주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올랐지만, 당시 대회가 16개 팀 체제로 치러져 조별 라운드만 통과해도 8강에 들 수 있었다. 그 당시 중국은 개최국 호주에 0-2로 패했고, 중국을 꺾은 호주는 결승에서 한국과 연장 접전 끝에 최초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