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이강인 패스·경합·크로스 팀 최저 

 이강인(18·발렌시아)이 스페인 2부리그 클럽과의 공식경기에 프로 데뷔 후 2번째로 임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으나 기회 창출과 크로스라는 윙 본연의 역할은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공격 전개 참여와 직접 득점 시도 등도 미흡했다.

스페인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는 16일(한국시간) 발렌시아와 스포르팅 히혼의 2018-19시즌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2차전이 진행됐다. 라리가(1부리그) 발렌시아는 세군다 디비시온(2부) 히혼을 3-0으로 제압했다.

발렌시아는 1·2차전 합계 4-2로 국왕컵 8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1차전 원정경기 풀타임에 이어 2차전 홈경기에서도 87분을 뛰었다.

 이강인 라리가 데뷔전 모습.

성인 2군 소속으로 스페인 3부리그, 청소년 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19세 이하 유스리그를 뛰던 때와 비교하면 상대 수준이 월등하다. 축구통계업체 ‘옵타 스포츠’ 공개 자료를 보면 이강인이 히혼과의 2번째 맞대결에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음이 나타난다.

이강인은 홈에서 히혼을 맞아 1차례 슛을 했으나 수비에 차단되어 골문으로 날아가지 못했다. 결정적 패스(득점 기회 창출)도 없었다. 크로스는 3번 시도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히혼과의 2차전 패스 성공 20회는 골키퍼를 제외한 발렌시아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적었다. 4차례 경합 우세 역시 팀 최저. 이강인은 일대일 상황에서 태클 성공도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까지 보면 아쉬움만 잔뜩이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이강인은 스페인 2부리그 팀을 맞아서도 기술적인 장점과 상대 패스 길목을 읽는 지능적인 수비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강인은 히혼과 홈경기에서 50:50 상황, 즉 누구의 볼도 아닌 다툼에 9차례 가담하여 4번 공을 따냈다. 44.4%라는 경합 우위 확률은 17살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날개의 필수 덕목 중 하나인 드리블도 3차례 시도하여 모두 성공했다. 이강인은 스페인 2부리그 선수를 상대로도 모든 키핑 시도가 유효한 테크닉을 과시했다.

태클은 못 보여줬지만 가로채기 2번으로 히혼 공격의 맥을 끊기도 했다. 이강인의 국왕컵 16강 2차전은 당장 완벽하진 않아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표출한 쇼케이스였다.

이강인은 히혼과의 홈경기까지 성인 프로축구 통산 31경기 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 3부리그 26경기 4골. 국왕컵 4경기 및 라리가 1경기 무득점 노 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