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양석환 "정말 큰 혜택, 전역 후 바로 합류 목표" 

LG 내야수 양석환(28)이 상무 합격 통보를 받은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달했다. 군입대가 결정됐음에도 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매일 잠실구장에 나와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한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2020시즌 후반기 팀에 도움이 될 것을 다짐했다.

양석환은 10일에도 오전 일찍 잠실구장을 찾았다. 그는 “아침에 잠실구장으로 출근하면서 와이프한테 상무에 합격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을 많이 했다. 내가 국가대표 선수도 아니고 그동안 상무에서 합격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기 때문에 불합격하면 언제 현역으로 가야하는지 걱정도 했다”고 말했다. 국군체육부대는 이날 오전 2019년 1차 국군대표선수 최종 합격자 공고를 통해 각 종목 합격자를 발표했다. 야구에선 양석환을 포함해 총 17명이 오는 21일 상무에 입대한다. 전역일은 2020년 8월 27일이다.

양석환은 일찍이 2018시즌 후 상무 혹은 현역 입대를 계획했다. 그럼에도 매일 잠실구장을 찾아 훈련하는 것을 두고 “주위 형들이 ‘퓨처스에서 홈런 50개 치려고 하나’는 농담을 많이 했다. 진짜 50개 쳐 보겠다”고 웃으며 “정규시즌 끝나고 3주 동안 쉬면서 다친 부위를 회복했다. 딱 3주 지나고 11월부터 (김)현수형을 따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다시 시작했다. 상무가 1군 무대는 아니지만 퓨처스리그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상무에 합격할 경우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내고 전역일에 맞춰서 바로 1군에 합류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LG 6번 양석환이 16일 인천SK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의 경기 3회초 2점홈런을 터트린후 홈인 김현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효과는 뚜렷했다. 2018시즌부터 채은성과 함께 김현수를 따라 고중량 웨이트 트레이닝에 임한 양석환은 목표로 삼았던 20홈런 돌파를 달성했다. 그는 “남들보다 일찍 야구장에 출근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습관을 들이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 하면 더 불안하다. 효과도 컸다. 시즌 중반 정말 지치고 원정경기 때는 일찍 야구장에 가는 것도 힘들었는데 지난해에는 그런 느낌이 별로 안 들었다. 여름에 배트 무게도 그대로 유지했다”며 “상무에 갔다온 선수들 얘기를 들어보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시간은 충분하다더라. 상무에 가서도 루틴을 이어 갈 것이다. 부족한 3루 수비 연습도 많이 하고 타격에서 생각만 했던 변화도 시도해보겠다. 무엇보다 상무에서 좋은 성적 내서 팀에 도움도 되고 우리팀 이미지도 좋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합격 통보를 받기 전까지 느낀 간절함도 돌아봤다. 양석환은 “나이를 채우고 군대를 다가보니 미래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고 절박함도 많이 느꼈다. 처음에는 야구선수면 당연히 상무나 경찰청에 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결코 흔치 않은 기회고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상무서 떨어지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을 해보니 상무가 정말 큰 혜택인 게 다가왔다. 군복무와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은 엄청난 혜택이다. 그래서 상무에서 더 잘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양석환에게 오는 21일 입대 전까지 계획이 어떻게 되냐고 묻자 “18일까지는 계속 잠실구장에 나와 웨이트 트레이닝한다. 이틀 정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입대할 계획이다. 훈련소 기간 5주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해놓는 게 필요하다”면서 “2020시즌 중요한 시기에 팀에 합류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무에서 열심히 하겠다. 내게 가장 맞는 타격 메커닉이 무엇인지 찾아서 돌아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양석환은 자신의 군입대로 생긴 LG의 3루 공백을 두고 “나는 그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팀이 해결책을 잘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외부영입 방법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해결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재율이형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재율이형이나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동료들의 도약을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