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FA 이적' 삼성화재 레프트 송희채 

삼성화재 레프트 송희채(27)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연봉 3억8000만원에 FA 이적을 했다. 시즌 전 코보컵에서 삼성화재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도 받았다. 송희채를 향한 기대감이 갈수록 더 커졌다.

그러나 막상 시즌에 들어가선 기대만큼 삼성화재의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 시즌 내내 4~5위 중위권에 머물며 3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이적 첫 시즌 기대치가 높았던 송희채도 다소 저조한 팀 성적에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송희채 효과에 만족스러워한다. 신진식 감독은 “송희채가 없었으면 힘든 경기를 많이 했을 것이다. 리시브부터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기본기 있는 선수다. 덕분에 우리 공격 루트도 지난 시즌보다 다양해졌다. 서브도 자신 있게 때리면 잘 들어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희채의 진가는 8일 KB손해보험전에서 잘 드러났다. 리베로 김강녕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 송희채가 경험이 많지 않은 리베로 백계중과 함께 리시브 라인을 잘 지켰다. 블로킹 3개를 잡으며 서브 에이스도 2개 꽂아 13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 66.7%의 순도 높은 활약으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송희채는 “내 능력만 발휘하면 감독님 말씀대로 좋은 시너지가 난다. 그런데 팀 성적이 기대보다 좋지 않아 조금 다운되긴 했다”며 “팀을 옮긴 첫 해이고, 시즌 전 좋은 리듬을 갖고 시작했다. 그 리듬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다들 힘들게 하고 있다. 티를 안 내려 하지만 속에 응어리가 있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어느새 시즌도 절반을 지났다. 삼성화재는 최근 9경기에서 6승3패로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3위 우리카드와 승점도 3점 차이로 좁혔다. 김강녕이 빠진 상황에서 송희채가 백계중과 함께 리시브 라인을 잘 지켜줘야 삼성화재도 봄배구 그 이상이 가능하다.

송희채는 “이제 시즌 중반을 지났다. 리듬을 찾는다는 말씀보다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안 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자책하거나 티내지 않겠다. 최대한 무덤덤하게 하겠다”며 “오늘 경기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