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1회 아시안컵 우승' 박경호 선생, 누구보다 한국의 우승 염원한다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2번의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그 2번의 우승이 너무 오래전이다. 1, 2회 대회였던 1956년, 1960년에 우승을 차지한 뒤 59년 동안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59년의 긴 시간 동안 우승에 근접한 적도 여러 번 있다. 한국은 1972, 1980, 1988, 2015년에 준우승, 1964, 2000, 2007, 2011년에는 3위를 기록했다. 특히 2015년 호주 아시안컵의 준우승이 아쉬웠다. 대회 내내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결승에 진출했지만 호주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을 안타까워한 이가 있다. 1956년 아시안컵 우승 멤버인 박경호(88) 선생이다. 1931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박경호 선생은 국가대표 1세대다. 그는 1956년 홍콩에서 열린 1회 아시안컵에 출전해 우승을 맛봤다. 생존한 국가대표 선수 중 최고령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생존한 1회 아시안컵 우승 멤버다.

그렇기에 박경호 선생은 UAE 아시안컵에서는 후배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고 있다.

박경호 선생은 1회 아시안컵 우승을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재정이 무척 어려웠다. 우리는 타이완에서 경기를 한 뒤 경기 당일 새벽에 홍콩에 도착했다. 홍콩과의 경기는 도착한 날 오후 2시였다. 우리는 일방적으로 밀리다 전반전을 0-2로 뒤졌다. 그러나 2골을 만회해 2-2로 비겼다. 그리고 이스라엘(2-1 승), 베트남(5-3 승)에 승리하며 1회 아시안컵을 우승했다. 그때의 감격을 나는 잊을 수 없다. 우리는 울면서 서로 껴안고 만세를 외쳤다.”

박경호 선생은 기회가 될 때마다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축구와 인연을 맺은 지도 벌써 60년이 넘었다”면서 “이제는 선수들의 개인 능력은 정말 많이 향상됐다. 유럽에서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자연스레 팀 경쟁력도 좋아졌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바탕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현재의 한국 축구를 만든 1세대 노(老)축구인은 자신이 들어올렸던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후배들이 꼭 들어 주길 바랐다. 박경호 선생은 “우리는 아시아에서 월드컵 최다 출전국이며 아시아의 축구강국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시아 챔피언을 지키지 못해 아쉽다. 내 욕심은 우리가 하루빨리 아시아 챔피언을 되찾는 것이다. 우리는 충분히 할 수 있다. 나는 믿는다”며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