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리버풀 유망주 3명에 570억원 쓴 본머스 솔랑케가 270억?  

솔랑케는 아이브, 스미스와는 다를까.

AFC 본머스는 1월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에서 수비수 나다니엘 클라인을 임대 영입,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를 완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클라인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리버풀로 돌아가지만 솔랑케는 아니다. 본머스는 무려 옵션 조항을 제외하고도 1,900만 파운드(한화 약 270억 원) 이적료를 지불하고 솔랑케를 다년 계약으로 완전히 영입했다.

놀라운 금액이다. 물론 솔랑케가 잉글랜드 축구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만한 기대주이기는 했다. 첼시 유소년팀 출신으로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지난 2017년에는 한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대표로 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끌고 대회 최우수 선수상까지 받았다. 이 잠재성을 인정하고 리버풀은 지난 시즌 솔랑케에게 꾸준히 교체 출전 기회를 부여했지만 성장세가 느려 이번 시즌 들어서는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다.

그래도 1,900만 파운드는 본머스가 선수 한 명에게 쏟기에는 과한 금액이다. 본머스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규모가 작은 구단이다. 6년 전만 해도 3부리그에 머물던 '스몰 클럽'이었다. 이후 급성장해 2015-2016시즌 잉글랜드 축구 최상위 무대를 밟았지만 여러모로 프리미어리그 구단치고는 약소하다. 연고지 본머스도 인구 20만이 채 안 되는 소도시이고 수용인원이 1만 1,360명에 불과한 홈 구장 바이탈리티 스타디움 역시 3~4부리그 경기장 규모다.

물론 본머스도 프리미어리그에 3년 연속 잔류하면서 막대한 중계권료 수입을 챙긴 만큼 이제는 1,000만 파운드 이상 이적료도 쉽게 내지를 수 있는 팀이 됐다. 지난 2018년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콜롬비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헤페르손 레르마를 영입하며 2,500만 파운드(한화 약 356억 원) 이상을 쏟아붓기도 했다. 그렇다 해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바가 없는 솔랑케에게 1,900만 파운드 이적료는 과해 보인다.

본머스가 과거 리버풀 출신 유망주에게 두 번이나 실망한 적이 있기에 더 의문스럽다. 본머스는 지난 2016-2017시즌에도 리버풀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유망주 두 명을 영입한 적이 있다. 측면 공격수 조던 아이브와 측면 수비수 브래드 스미스다.

2013년부터 리버풀 1군을 밟은 아이브는 비슷한 플레이스타일인 라힘 스털링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도 평가받았지만 2부리그 임대 신세를 면치 못했다. 스미스는 호주 성인 국가대표로도 뽑힌 선수였지만 리버풀 2군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본머스는 아이브에게 1,500만 파운드(한화 약 214억 원), 스미스에게 600만 파운드(한화 약 85억 원) 이적료를 투자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본머스에서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아이브는 로테이션 자원에 머물고 있고 스미스는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미국 시애틀 사운더스로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1,900만 파운드짜리 솔랑케는 다를까. 솔랑케가 경쟁해야 할 본머스 최전방에는 주포 칼럼 윌슨을 포함해 조슈아 킹, 리스 무세 등이 있다.(자료사진=도미닉 솔랑케, 조던 아이브-브래드 스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