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모비스 이종현이 빠졌지만 배수용과 김동량이 있다 

 “움직임이 좋은 배수용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주는 게 크다. 김동량은 센터 있는 팀과 경기에 기용할 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일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76-7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4승(6패)째를 거두며 2019년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3라운드까지 23승 4패, 승률 85.2%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4라운드 시작과 함께 2연패에 빠진데다 골밑 수비의 중심 이종현(슬개건 부상)을 잃었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첫 경기에서 5연승 중이던 DB를 만났다. 이날마저 패하며 3연패에 빠진다면 자칫 후반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듬직한 라건아의 골밑 활약과 함께 배수용이 이종현의 공백을 메워 승리를 챙겼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이종현이 가진) 그 신장과 그 팔 길이, 블록 타이밍을 메우지 못하기에 손해를 보며 경기를 해야 한다”며 “수용이와 동량이를 조금 더 출전시키고, 상황에 따라서 (D.J.) 존슨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이종현이 빠진 공백이 크다며 안타까워했다. 

DB의 장점은 모든 선수들이 뛰어들며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것이다. 

유재학 감독도 경기 전에 “DB는 선수들이 돌아가며 득점을 올린다. 그러니까 한 명이 슛을 던지면 다른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가담한다”며 “DB 포워드의 신장이 좋은데다 다 뛰어다니니까 그게 무섭다”고 했다. 

배수용은 이날 경기에서 빨간 유니폼을 입은 DB 선수 같았다. 배수용은 이종현보다 높이가 낮았지만, 활동량에서 오히려 더 앞섰다. 이 장점을 활용하며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배수용은 국군체육부대에서 3점슛 연습에 매진했는데 정작 제대 후 잘 보여주지 않았다. 꽁꽁 숨겨놓았던 3점슛 능력을 이날 3개 터트리며 뽐냈다. 

배수용은 이날 9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배수용은 이날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종현이 없어서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자신있게 해서 잘 되었다”며 “종현이 빈자리를 다 채우지 못하겠지만,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려고 뛰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용준은 “이종현 없이 경기를 했는데 높이에서 낮아졌다. 그래도 배수용 등 한 발 더 뛰고 나머지 선수들 모두 리바운드에 적극 들어가서 팀으로 종현이 공백을 메우지 않았나 싶다”며 “종현이의 빈자리가 크다. 그래도 좀 더 나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DB 이상범 감독은 “라건아와 함지훈이 있지만, 이종현이 있을 때보다 수비에서 헐거웠다. 종현이가 빠지면서 높이와 수비가 약해졌다고 본다”고 이종현의 결장으로 현대모비스의 수비력이 전반기보다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유재학 감독 역시 “수비력이 떨어진다”고 이상범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럼에도 현대모비스에는 배수용과 함께 김동량이 버티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수비 리바운드는 몰라도 수용이가 움직임이 좋아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주는 게 크다. 동량이는 센터 있는 팀과 경기에 기용할 거다. 준비시키겠다”고 했다. 

그 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배수용이 DB와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배수용보다 골밑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김동량은 다른 팀에서 탐을 내던 선수였다. 상대팀에 따라 배수용처럼 출전 기회를 받을 것이다. 

배수용과 김동량은 이종현이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진 못하지만, 코트에 나서면 자신만의 가치를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선수들이다.

라건아와 함지훈이 버티고 있는 골밑에서 다른 색깔을 가진 배수용과 김동량이 자신들의 기량만 드러낸다면 현대모비스는 1위 독주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