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만년 유망주’ KEB하나은행 신지현 이번엔 일어설수 있을까 

 KEB하나은행의 신지현이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

부천 KEB하나은행의 신지현은 자타공인 한국여자농구 최고의 유망주였다. 좋은 신체조건, 화끈한 득점력은 물론 화려한 외모까지 더하며 WKBL 최고의 팬덤을 자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그의 이름은 점점 사라졌다. 그런 신지현이 홀로 일어서기를 하고 있다.

신지현을 상징하는 건 선일여고 재학 시절의 ‘61득점’, 그리고 ‘얼짱’이다. 2014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에 지명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신인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4 FIBA 여자농구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예쁜 얼굴은 덤, 특히 남성 팬들은 경기가 끝나면 그와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기 위해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만큼 신지현은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2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비시즌을 건강하게 보낸 2017-2018시즌 역시 17경기 출전에 불과해 그대로 잊혀지는 듯했다.

절치부심한 2018-2019시즌, 신지현은 단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았다. 18경기 출전 평균 21분 16초 동안 7.3득점 1.8리바운드 2.6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환우 감독의 무한 신뢰 속에 조금씩 일어섰고, 가드진 포화 상태인 KEB하나은행에서도 붙박이 주전으로 나섰다.

3일 삼성생명 전 역시 분위기를 탄 4쿼터에 무려 10득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73-60)를 이끌었다. 시즌 7번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의 활약상을 ‘대성공’이라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좋은 공격력에 대조되는 약한 수비, 그리고 체력 등 전체적인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는 부족하다. 그러나 특유의 악바리 근성을 중심으로 한 플레이는 KEB하나은행의 첫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환우 감독은 “경기 내내 부족한 부분이 더 많이 보였다. 그러나 중요했던 4쿼터에 집중력이 좋아졌다. 아직 (신)지현이가 좋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만큼 기대가 되고, 더 클 수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유망주 기근 현상에 빠진 WKBL에 신지현의 활약은 KEB하나은행은 물론 한국여자농구에 희소식이다.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선수가 부족한 만큼, 신지현의 재등장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외롭고 힘든 시기를 딛고 일어난 신지현, 그의 일어서기는 아직 마치지 않았다. '만년 유망주'의 꼬리표를 뗄 수 있을 때 그의 일어서기는 마무리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