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경영진 교체' 인천유나이티드, 새 시즌 준비  

인천유나이티드가 세 달 넘게 표류 중이던 경영진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새 시즌 준비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앞서 인천은 28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강인덕 대표이사 대신 전달수 현호물류 대표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골자로 한 경영진 교체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9월 강인덕 대표이사 등 기존 이사진이 총사퇴를 결의한지 100여 일 만이다.

사실 구단 경영진 교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강 대표이사가 전임 시장 시절 선임된 인사였던 데다가, 그동안 팀 운영에 관여했다는 의혹 속에 서포터즈로부터 거센 퇴진 압력을 받아왔기 때문.

강 대표이사를 포함한 기존 이사진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이후 박남춘 인천시장 겸 구단주가 전달수 인천전국시도민연합회장 겸 현호물류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영진 교체가 이루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들이 축구 관련 경력이 없는 전달수 내정자의 자격을 놓고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총회가 파행됐다. 선수단이 드라마틱한 K리그1 잔류 드라마를 쓰는 사이 정작 구단을 이끌어야 할 경영진 교체 작업은 표류 상태였던 셈이다.

다만 역대 대표이사들의 경력을 돌아보건대 일부 주주들의 앞선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기에 인천시가 내년 70억원의 구단 예산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구단 정상화'를 내걸면서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결국 인천은 다시 한 번 이사회를 통해 사내·사외 이사 선임안을 가결했고,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진 교체를 다시 한 번 추진했다. 다행히 지난달의 반복은 없었다. 이번에는 '만장일치'로 경영진 교체 작업을 마무리했다.

자칫 구단 정상화를 이루지 못한 채 새해를 맞이할까 노심초사했을 구단도 비로소 한숨을 돌리게 됐다. 내년 예산 확보는 물론 앞서 박남춘 시장의 지원 약속에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됐음은 물론이다.

가까스로 인천을 이끌게 된 전달수 대표이사는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시민과 팬 여러분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활기차고 건강한 구단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임일성을 밝혔다.

한편 정태준 인천시축구협회장과 김준용 인천크리켓협회 부회장, 유동섭 류씨은 대표이사, 박성권 지엠쉐보레 남동구대리점 대표이사는 인천의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