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연봉 지출 늘린 전북과 울산 효과 

쓴 만큼 효과를 봤다.

프로축구연맹은 2013년부터 매시즌 직후 구단별 연봉 총액, 연봉 상위 국내외 선수들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21일 2018시즌 K리그 연봉과 관련된 자료를 공개했다. 올시즌에도 ‘1강’ 전북이 압도적인 선수단 연봉 총액(177억4693만원)으로 2위 울산(93억6036만원)과의 격차를 83억원 이상 벌렸다. 선수별 최고 연봉에서도 전북은 국내 선수 1~5위(김신욱, 김진수, 신형민, 이동국, 홍정호)와 외국인 선수 1~3위(로페즈, 티아고, 아드리아노)를 싹쓸이하면서 ‘머니 파워’를 보여줬다.

K리그는 2010년대 들어 구단 예산이 많이 줄어들었다. 거의 모든 구단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고 특히 기업구단들의 경우 전년대비 구단 예산을 동결하는 것도 힘겨울 정도다. 구단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선수단 연봉이다. 그래서 예산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변화가 찾아오는 부분이 선수단 연봉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는 구단들도 있다. 올시즌에는 전북과 울산이 대표적이다. 두 구단은 지난해 비해 선수단 연봉 총액이 20억원 이상 늘었다.

전북은 지난해 156억6197만원이었던 연봉 총액이 올해 177억4693만원으로 20억8496만(13.3%)이 증가했다. 울산도 지난해 72억3960만원에서 올해 93억6036만원으로 21억2076만원(29.3%)이 늘었다. 전북은 탄탄한 스쿼드를 통해 올시즌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 독주를 이어간 끝에 스플릿라운드에 돌입하기도 전에 조기 우승을 확정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울산은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즌 막판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울산은 리그 3위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고 FA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년대비 구단 연봉 총액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 비율을 기록한 것은 경남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18억원 이상 연봉 지출을 늘렸다. 지난시즌 28억여원의 연봉 총액이 올시즌에는 45억원대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대비 70% 증가다. 그러나 경남은 지난해 2부리그 우승을 통해 승격한 케이스다. 경남은 1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력보강을 한 결과 연봉 총액이 많이 늘어났지만 승격 첫 해에 리그 2위를 차지하며 ACL 티켓을 손에 넣어 ‘저비용 고효율’의 본보기가 됐다.

반면 서울과 제주는 전년대비 10억원 이상씩 연봉 총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원, 강원, 대구는 지난해와 비교해 2~3억원 정도 연봉 지출이 늘어났지만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