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낭떨어지로 결국 SK 문경은 감독 “내 잘못 크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가 5연패에 빠지면서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서울 SK는 2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65-87로 크게 패하면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전 만난 문경은 감독은 “내 잘못이 크다”라며 크게 한 숨을 쉬었다.

문경은 감독은 “우승하고 제도가 변하면서 제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김)민수의 부상을 예상하지 못 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김)민수가 정규경기에 51경기에 출전하면서 믿었는데 올 시즌 들어서 두 세 경기 뛰고 아프다고 했다. 침 맞으면서 괜찮다고 했는데 결국은 허리디스크로 시즌아웃이 되었다”라며 “애런 헤인즈와 오데리언 바셋같은 KBL 경험이 있는 외국선수들로 준비했다.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결과론적으로 잘 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문 감독은 “헤인즈가 적어도 12월 말이나 1월초에 제대로 뛸 수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잘 안 되었다. 더욱이 김민수와 안영준 등 포워드 핵심 자원들이 대거 전열을 이탈하면서 요즘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문 감독은 잦은 외국선수 교체와 함께 주요 핵심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기존에 있던 선수들의 과부하가 왔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부상이나 잦은 외국선수 교체로 연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에서 선수들이 혼동이 온 것 같다. 예를 들어 (최)부경이 같은 경우 수비에 중점을 두고 헤인즈의 공격을 살려주는 역할을 했는데 이제는 자신이 공격까지 하려니 실책이 나오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할 것 같다”라며 돌아봤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단신 외국선수 마커스 쏜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능력이 있는 선수다. NBA에 지명도 되었고, G리그 기록도 좋았다, 하지만 소심한 측면이 있다. 지난 시즌 데리고 있던 테리코 화이트와 성격이 비슷하다.”라며 “지난 6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종아리를 두 차례 맞으면서 통증이 있는 것 같다. 그에 따라 운동능력도 안 나오고 기술로 어떻게든 하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아프지 않다고 하는데, 그러면 뛰는 농구를 하라고 주문을 했는데 어떻게 보여 줄지 모르겠다. 팀 사정상 마냥 기다릴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지켜보고 있다”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한편 문경은 감독은 1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패배(69-88) 이후에 주장 김선형 이하 고참급 선수를 따로 불러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우선 내가 미안하다고 했다. 외국선수 선발 잘못되었고 내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20점차 가까이 이렇게 크게 패하는 것은 나도 책임이 있지만 너희들에게도 책임이 어느 정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나와 이제 8시즌을 함께하고 있는데 실망스럽다고 했다. 프로농구 선수와 엘리트 고등학생과의 경기도 아니고, 너무 한 것 아니냐고, 상대도 외국선수 둘이고 우리도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다. 지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했다”라고 전달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문 감독은 라커룸을 나서는 기자들을 향해 “이야기를 하다 보니 너무 내 하소연만 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경기장을 나섰지만 이 경기에서도 끝내 웃지 못했다.

SK는 LG의 파상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이날 역시 맥없이 무너졌다. 특히 3쿼터에 완벽히 리드를 내주며 39-73 34점 차이로 벌어지며 다시 한 번 고개를 떨구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잃은 SK는 순위가 9위(9승 16패)로 크게 쳐져있다. 결국, 문경은 감독과 선수단이 합심하여 이 위기를 빨리 끊고 반등의 요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더 이상의 추락은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상을 갉아먹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