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맨유부터 브라이튼까지, 치열한 PL 판
승점 5점 간격 내 8팀 포진…박싱데이 치열한 경쟁 예고
8월 개막한 2018/19 프리미어리그가 어느덧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38라운드 중 16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이번 주말부터 약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고된 일정을 앞두고 있다.
각 팀들은 1월 첫째주까지 쉴 틈 없이 5번의 리그 경기를 치르고 첫째주 주말 일제히 FA컵 3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때문에 리그 전체 일정의 절반을 넘기게 되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까지 이어지는 이 ‘박싱 데이’ 시즌은 항상 리그 후반기 순위를 판가름할 척도로 여겨지곤 한다.
올 시즌 순위표는 현재까지 크게 4개의 그룹으로 나뉘는 형국이다. 리버풀-맨시티의 우승 트로피 경쟁, 토트넘-첼시-아스널 런던 클럽들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 그리고 중위권과 강등권 그룹까지 아주 좁은 승점 간격으로 매 경기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2위)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시즌 초 다크호스로 부각됐던 본머스, 왓포드 등 중위권 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6위 맨유부터 13위 브라이튼까지의 승점차는 단 5점에 불과하다.
# 정체된 맨유(26점), 최다 무승부 에버튼(24점)
5달 째 반전을 노리는 맨유지만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10월 뉴캐슬전에서의 극적인 펠레스코어 역전승, 첼시 원정 무승부를 비롯해 리그 3승 1무로 반등의 기미가 보였던 맨유였다. 하지만 이후 맨체스터 더비에서의 완패 후 최근 리그 5경기서 1승 3무 1패로 계속되는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선 리그 1위 리버풀 원정을 떠난다. 이후로는 비교적 순위가 낮은 팀들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리버풀전이 향후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에버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 중 가장 많은 무승부(6회)를 기록하고 있다. 중위권 경쟁중인 8팀 중 가장 적은 실점(19점)을 허용하고 있으며 5연승중이던 첼시를 0-0 무승부로 멈춰세우기도 했다. 5라운드 웨스트햄전(1-3 패배)이 유일한 3실점 이상 경기이다. 에버튼 입장에서는 6번의 무승부 중 5번이 자신들보다 낮은 순위의 팀이라는 점이 아쉽다. 이번 라운드와 다음 라운드에서 맨시티-토트넘을 차례로 만나며 같은 중위권 내의 브라이튼-레스터와의 맞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 맨유 향후 일정 : 리버풀(원정)-카디프(원정)-허더즈필드(홈)-본머스(홈)-뉴캐슬(원정)
- 에버튼 향후 일정 : 맨시티(원정)-토트넘(홈)-번리(원정)-브라이튼(원정)-레스터(홈)
# 한 풀 꺾인 본머스(23점), 똘똘 뭉친 레스터(22점), 복학 버프 울버햄튼(22점)
시즌 초 매서운 기세로 상위권을 위협했던 본머스는 어느새 8위까지 내려왔다. 최근 6경기에서 무려 1승 5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극악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말 울버햄튼 원정을 시작으로 토트넘과 맨유를 포함해 단 한 팀도 쉬운 상대가 없다. 각각 8골과 7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칼럼 윌슨과 라이언 프레이저 콤비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무난하게 시즌을 시작했던 레스터는 10월 구단주의 비극적 사고 이후 선수단의 결속력이 더욱 끈끈해졌다. 하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예전만 못한 제이미 바디를 대신해 원톱으로 주로 나서고 있는 이헤아나초의 결정력이 아쉽다. 잡아야 할 경기를 확실히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박싱데이 기간 첼시-맨시티와 잇달아 경기가 있고, 리그컵 8강 일정까지 있어 체력 관리 또한 중요한 변수다.
오랜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 ‘복학생’ 울버햄튼은 승격팀 세 팀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탄탄한 백3 짠물수비에 네베스를 중심으로 한 미드필드진의 조율, 위협적인 3톱까지 매 경기 승격팀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맨시티, 맨유, 아스널과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고 지난주에는 첼시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시즌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좋은 폼을 보여주는 디오고 조타의 기세가 무섭다. 올 시즌 ‘빅6’팀을 상대로 무패를 기록중인 울버햄튼이 박싱데이 기간 예정된 리버풀과 토트넘전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 본머스 향후 일정 : 울버햄튼(원정)-첼시(원정, 리그컵)-브라이튼(홈)-토트넘(원정)-맨유(원정)-왓포드(홈)
- 레스터 향후 일정 : 팰리스(원정)-맨시티(홈, 리그컵)-첼시(원정)-맨시티(홈)-카디프(홈)-에버튼(원정)
- 울버햄튼 향후 일정 : 본머스(홈)-리버풀(홈)-풀럼(원정)-토트넘(원정)-팰리스(홈)
# ‘3골씩 3연승’ 웨스트햄(21점), 하락세 왓포드(21점), 야무진 브라이튼(21점)
중위권 그룹에서 단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는 팀은 웨스트햄이다. 지난 3경기에서 모두 3득점씩을 기록하며 승리한 웨스트햄은 최근 7경기에서 4승 2무 1패를 기록중이다. 굴욕적인 4연패로 시작했던 시즌 초반 놓쳤던 승점을 뒤늦게 쓸어담는 중이다. 클럽 역대 최고 금액으로 라치오에서 영입한 펠리페 안데르손이 절정의 활약을 보이고 있고, 주포 아르나우토비치가 부상으로 연말까지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치차리토와 루카스 페레즈가 그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연말 대진운 또한 행운이 따른다. 자신들보다 순위가 낮은 팀들과 연속으로 5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유로파리그 경쟁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웨스트햄과 반대로, 4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왓포드는 계속해 추락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로 승리가 없는 왓포드에겐 반등의 계기가 절실하다. 이번 라운드에서 강등권 팀인 카디프와 홈경기를 갖는 왓포드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다시 한 번 상승세를 노려볼 수 있다.
차곡차곡 승점을 챙긴 브라이튼은 바로 아래에 위치한 14위 카디프와 승점차를 7점까지 벌렸다. 특히 지금까지 거둔 6승 중 팰리스와의 경기(3-1승)을 제외하고 모두 1골차 승리를 거두는 ‘야무진’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력에 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이다. 강등권 경쟁중인 카디프와 번리에게 패배한 것이 향후 계속해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본머스와 함께 향후 일정이 가장 난이도가 높은 팀이다. 게다가 박싱데이와 FA컵 경기 이후에도 리버풀-맨유와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 시기에 어느정도 결과를 내지 못하면 강등권으로 추락할 위험이 높다.
- 웨스트햄 향후 일정 : 풀럼(원정)-왓포드(홈)-사우스햄튼(원정)-번리(원정)-브라이튼(홈)
- 왓포드 향후 일정 : 카디프(홈)-웨스트햄(원정)-첼시(홈)-뉴캐슬(홈)-본머스(원정)
- 브라이튼 향후 일정 : 첼시(원정)-본머스(원정)-아스널(홈)-에버튼(홈)-웨스트햄(원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