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하노이= 베트남 우승 자신감 하늘 끝 

 숙원인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을 눈 앞에 둔 베트남이 국가적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박항서 감독 체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베트남은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우는 스즈키컵에서 우승 시나리오의 마지막 점을 찍을 순간만 남겨둔 상태다. 

베트남은 15일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2018 AFF(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이하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1일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둔 베트남은 홈에서 승리하면 1승 1무로 우승에 성공한다. 0-0이나 1-1 무승부로 비겨도 원정 다득점에 의해 챔피언이 된다. 

스즈키컵에 대한 베트남의 열망은 엄청나다. 역사적으로 동남아의 라이벌인 태국은 물론이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보다 스즈키컵에서의 존재잠이 떨어졌다. 이전의 11차례 대회에서 태국은 5회, 싱가포르는 4회 우승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1회 우승이지만, 결승에 오른 것은 2회로 말레이시아보다 1회 적다. 

지난해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대표팀을 총괄하는 사령탑에 오를 때도 지상과제는 둘이었다. 숙적 태국을 앞서는 것, 그리고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말 열린 23세 이하 대회에서 태국을 원정에서 10년 만에 격파하며 눈길을 모았다. 그 기세는 AFC(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트-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이어졌다. 

A대표팀을 이끌고 이미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박항서 감독은 최대 과제에 도전했다. 스즈키컵 A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오른 베트남은 필리핀을 원정과 홈에서 모두 격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태국이 올라올 줄 알았던 결승에는 베트남에 이어 A조 2위를 한 말레이시아가 올라왔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1차전에서 박항서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빛났다. 체력적으로 지친 주전을 빼고 백업 멤버를 투입한 선택이 적중했다. 베트남은 2골을 먼저 넣었다. 비록 9만 홈 관중의 기세를 등에 업은 말레이시아의 추격에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만족을 드러냈다. 홈에서 열릴 2차전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3차례 홈 경기를 치러 모두 승리했다. 박항서 감독 부임 후 홈에서 치른 4차례 A매치는 3승 1무다. 패배는 물론이고 실점도 지난 필리핀과의 준결승 2차전의 1실점이 유일하다. 미딘 국립경기장을 불패의 무대, 원정팀의 지옥으로 만든 박항서 감독은 이제 스즈키컵 우승을 위한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베트남 국민들도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4만장의 티켓은 현장 판매 1시간도 안 돼 모두 매진됐다. 결승 1차전 원정에 동참했던 베트남 권력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비롯한 국가 주요 수반이 총출동해 우승을 응원한다. 이번엔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주석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박항서 감독을 향한 믿음과 애정은 더 깊어져 가고 있다. 결승 1차전에 보여준 용병술과 결단은 찬사를 받는 중이다. 특유의 스킨십과 리더십 모두 베트남 국민들이 본보기로 삼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스즈키컵은 화제의 중심에 있다. SBS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 결승 1차전 시청률이 5%에 육박하며 2018년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스포츠 컨텐츠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결승 2차전은 전격적으로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동남아 국가 간의 축구 대항전이 지상파를 통해 중계되는 것은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