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넘버 2' 로즈 "자카르타 원정길~" 

 세계랭킹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자카르타 원정길'에 나섰다.

1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로열자카르타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아시안(APGA)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총상금 75만 달러)가 격전지다. 월드스타 대부분이 휴식을 즐기는 시기에, 그것도 변방의 작은 무대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것부터 이례적이다. 타이틀방어를 위해서다. 지난해는 아내 케이트와 결혼기념여행에 나섰다가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로즈는 당시 8타 차 대승(29언더파 259타)를 일궈냈다. 첫날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아 곧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고, 둘째날 3언더파와 셋째날 6언더파를 보태는 등 퍼펙트플레이를 펼쳤다. 마지막날은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1개로 또 다시 10언더파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내 생애 최저타 우승 스코어"라며 "아시아에서 플레이하는 게 즐겁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당초 아내를 캐디로 대동하는 색다른 경험을 계획했다가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이벤트는 무산됐다. 올해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로즈는 지난해 10월 2017/2018시즌에 포함되는 HSBC챔피언스와 지난 5월 포트워스인비테이셔널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승을 수확했고, 9월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공동 4위를 앞세워 '1000만 달러(112억원)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달 4일 유러피언(EPGA)투어 '롤렉스시리즈 6차전' 터키시에어라인오픈 2연패에 성공해 미국과 유럽을 오가면서 '로즈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회 우승으로 '넘버 1'에 등극할 수 있다는 동기 부여가 더해졌다. 12일 현재 1위 브룩스 켑카(미국ㆍ10.06점)와 불과 0.04점 차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로즈가 '톱 10' 정도의 성적으로 1위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즈의 전력을 감안하면 사실상 1위를 예약한 셈이다. 로즈에게는 더욱이 지난주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간발의 차로 '넘버 2'에 머문 아쉬움이 남아 있다. 최종일 토니 피나우(미국)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를 솎아내면서 공동 2위에서 3위로 밀렸기 때문이다. 로즈는 "세계 1위는 중요하지 않다"며 "다른 목표를 달성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고 했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경계대상이다. 지난해 8월 PGA투어 윈덤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APGA투어 상금랭킹 1위 슈반카르 샤르마(인도)와 2위 박상현(35ㆍ동아제약), 3위 저스틴 하딩(남아공) 등이 우승경쟁에 가세했고, '일본의 상금왕' 이마히라 슈고(일본)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한국은 이수민(25)과 문도엽(27), 주흥철(37) 등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