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새 팀 찾는 베테랑들의 겨울나기 배영수는 두산행 

 시즌을 마칠 때마다 반복되는 일들이 있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베테랑들은 현역 연장과 은퇴의 갈림길에 선다. 올 겨울도 다르지는 않다.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는 배영수(37)와 1년 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배영수는 2018시즌 6월까지 단 11경기에 출전한 이후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배영수는 나이가 들고 구속이 떨어지면서도 경험과 제구를 앞세워 1군에서 버텼지만 결국 한화에서 방출됐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한 배영수는 마운드 보강에 나선 두산에서 새 둥지를 틀면서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섰다. 

배영수 말고도 새 팀에서 선수 생활을 연장한 베테랑들이 있다. 한화에서 나온 심수창(37), 삼성에서 방출된 장원삼(35)은 나란히 류중일 LG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잠실에 입성했다. 

최준석(35)의 경우 한국은 떠났지만 호주야구리그(ABL)의 질롱 코리아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이진영(38)은 일찌감치 은퇴를 결정했지만 3번째 FA 자격을 얻은 박용택(39)은 원소속팀 LG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새롭게 도전할 기회를 가진 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기다리는 베테랑들도 있다. 40대에 접어든 임창용(42)과 박정진(42)이다. 

임창용은 2018시즌 KIA에서 37경기에 나서며 5승5패 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마흔을 넘은 나이에도 86⅓이닝을 소화하면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KIA는 젊은 투수를 육성한다며 임창용을 내보냈다. 

 임창용(왼쪽)과 박정진.

실력은 여전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시즌 중 코칭스태프와의 불화설 등으로 국내 무대에서 새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정진은 1999년 한화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후 20년 동안 대전을 지켜왔다. 2017년에도 55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지만 2018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1, 2군을 통틀어 단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한화도 은퇴를 권유했지만 박정진은 선수 생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들이 새로운 팀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아직 FA 신청자들의 거취도 결정되지 않았다. 15명 중 모창민(NC) 만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지만 겨울 내에 부름을 받을 수는 있다. 오랜 기간 KBO리그를 지켜온 이들이 쌀쌀한 겨울을 보내고 2019시즌 다시 팬들 앞에 설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