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쌍용·자철형처럼, 한국축구 이끌자!" 

황희찬(22·함부르크)은 친구들과 ‘대세’가 되고 싶어 한다. 

황희찬은 2일 독일 잉골슈타트에서 열린 잉골슈타트와의 2.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맹활약했다. 90분간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결정적인 반칙을 수 차례 얻어냈다. 부상에서 회복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만난 황희찬은 “어려운 경기였다.1위를 하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했는데 제가 골을 넣고 승리해 기쁘다. 진짜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결승골이라 더 좋다”라며 기뻐한 후, “뒷공간으로 제가 빠지는 상황에서 좋은 패스가 왔다. 바로 슛을 하려 했는데 수비 선수가 태클하는 것을 보고 한 번 접은 후 때렸는데 운이 좋았다. 반대편을 봤는데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라고 골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거칠었다.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그래도 제가 그런 부분을 이겨내야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120% 힘을 쓴 것 같다. 정신적인 싸움이었다. 악착 같이 했다. 간절하게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더 강하게 나간 것 같다”라며 거친 수비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비결을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 11월 부상을 당해 푹 쉬었다. 함부르크의 철저한 관리 속에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황희찬은 “팀에서 관리를 잘해주셨다.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 심리 상담도 해주시고 편히 쉬게 해 주셨다. 정신, 체력적으로 휴식을 취해 몸이 좋아졌다. 준비가 잘 돼 있었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다. 더 빨리 보답하고 싶었는데 승리에 기여했다.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처음 독일에서 뛰는 황희찬은 2부리그지만 만족하며 성장하고 있다. 황희찬은 “독일은 관중이나 축구에 대한 태도, 환경, 시스템이 정말 만족스럽다. 축구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곳이다. 잘츠부르크에서도 좋았지만 독일은 또 다르다. 무조건 몇 만 명이 오는 경기장이라 더 즐길 수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함부르크 성적도 황희찬의 만족도에 큰 힘이 된다. 함부르크는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황희찬은 “가는 팀마다 우승을 해봤다. 제가 가는 팀은 늘 우승을 했는데 그게 이어지는 것 같다”라며 기분 좋은 공식이 이번에도 이어져 기쁘다는 생각을 밝혔다. 

현재 독일엔 한국선수들이 많이 뛴다. 그 중에서도 2부리그에 A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있다. 황희찬을 비롯해 이재성(홀슈타인킬), 이청용(보훔) 등이 같은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황희찬은 “재성이 형이나 청용이 형 같은 좋은 선수들이 와 있다. 한국 선수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경기를 보면 저도 감탄을 할 정도로 클래스가 다르다. 자극이 된다. 배우는 것도 많다. 형들을 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근엔 독일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뮌헨에서 1999년생 정우영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다. 황희찬은 “한국선수로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시즌 잘하면 기회가 많이 올 것 같은데 꼭 데뷔골도 넣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덕담을 건냈다. 

최근 한국 축구에서 가장 뜨거운 세대는 1996년생이다. 황희찬을 필두로 김민재, 황인범, 나상호 등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A대표팀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11월 A매치에 불참했지만 황희찬은 가장 먼저 A매치에 데뷔한 선수다. 황희찬은 “축구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한 선수들이다. 저는 사실 그동안 A대표팀에서 혼자였는데 친구들이 와서 좋다. 앞으로도 같이 하고 싶다. (기)성용이 형, 청용이 형 , (구)자철이 형처럼 우리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또 황희찬은 언젠간 친구들이 유럽에 와 선진축구를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을 남겼다. 황희찬은 “축구를 정말 잘하는 친구들이라 꼭 한국이 아니더라도 유럽에 나와서 좋은 축구를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라며 최근 중국 이적설이 도는 김민재에게 “저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바라고 있다. 민재는 최고의 선수다. 유럽에 나와서 같이 나와서 했으면 좋겠다. 인범이도 마찬가지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은 다음해 1월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황희찬도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구상에 따라 엔트리 포함이 유력하다. 황희찬은 “아시안컵은 아직 누가 간다고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발전하면 대표팀에 가서도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시안컵에 가게 되면 형들과 좋은 경기를 하면서 우승을 꼭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