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OSEN ‘3년 총액 20억 원’ 모창민 계약, 김민성-송광민은 얼마?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너무 잠잠하게 흘러가고 있다. 그 와중에 첫 계약을 성사시킨 모창민(33·NC)의 계약이 나머지 선수들의 계약에 기준이 될지도 관심사다.

올해 FA 자격을 신청한 15명의 선수 중 계약을 마무리한 선수는 단 한 명, 모창민 뿐이다. 모창민은 NC와 3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포함 보장 17억 원, 옵션 3억 원)에 계약했다. 모창민의 계약은 비교적 순탄하게 흐른 끝에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선수와 구단 모두 비교적 만족할 만한 접점에서 도장을 찍었다.

NC의 창단 멤버이기도 한 모창민은 2013년 이적 후 꾸준히 팀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2013년 이후 총 613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73홈런, 330타점, 4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0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17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코너 내야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팀 공격에 보탬이 됐다.

모창민은 2014년과 2015년 공격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으나 최근 3년간은 모두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 생산력을 뽐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비교적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KBO의 역대 FA 계약 사례를 역산했을 때, 야수는 1WAR당 4억 정도의 가치를 갖는다. NC로서는 앞으로 3년간 모창민이 5WAR 정도를 올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다른 3루수 포지션의 적정 가치는 얼마일까. 현재 시장에는 3루 최대어인 최정을 제외하고도 김민성(30)과 송광민(35)이 시장에 나와 있다. 다만 시장이 반응이 아주 뜨겁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원 소속구단인 넥센과 한화 또한 일단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성은 모창민에 비해 3살이 어리다. 이는 FA 시장에서 적잖은 프리미엄이다. 여기에 최근 3년간 최소 128경기 이상을 뛰었다. 모창민 송광민보다는 내구성에서 더 좋은 평가를 줄 만하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다만 최근 2년간 공격 생산력이 리그 평균을 밑돌았다는 점은 부담이다. 김민성의 2017년 OPS는 0.782, 2018년은 0.765로 더 떨어졌다. 3루 포지션임을 감안할 때 이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WAR와 나이 등 기록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모창민보다는 좀 더 좋은 가치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는 계산은 나온다. 그러나 얼어붙은 FA 시장 상황은 부담이다. 넥센도 FA 시장에 그렇게 적극적인 팀은 아니다. 다른 팀들도 보상 규정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3루가 급한 몇몇 팀들의 사인 앤 트레이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소수의견도 있으나 넥센도 팀 사정상 쉽게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송광민은 모창민과 전체적으로 비슷한 공격 생산력을 냈다. 2017년 OPS는 0.832, 2018년은 0.805였다. 모창민(2017년 0.846, 2018년 0.826)과 아주 큰 차이는 없다. 모창민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섰기에 팀 공헌도는 좀 더 앞서는 측면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모창민보다는 2살이 더 많다. 내년 만 36세가 되는 3루수에게 달려들 만한 외부 팀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보상 규정 때문이다. 때문에 한화도 급한 상황은 아니다.

전체적인 기록과 나이를 감안한 계약 기간까지 따지면 김민성의 보장 계약 규모 총액은 모창민보다 좀 더 클 가능성이, 송광민은 비슷하거나 좀 더 작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록과 나이로 본 단순한 예상치다. 시장 상황이나 협상력에 따라 금액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